군사작전 방불 백신 수송 완료…26일부터 접종
부작용 나타나면 즉시 병원 찾아야, 경찰·군 호송, 백신 냉장고 보관
요양시설 입소자 등 3천200명 분, 접종피해시 국가보상 지원금도

25일 오전10시 30분께 광주 광산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실은 수송차량이 도착해 백신수송요원이 보냉상자에 담겨진 백신을 들고 보건소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백신 도착했습니다…”

25일 오전 10시 20분께 광주 광산구보건소는 긴장감이 가득했다. 보건소 주위에는 10여 명의 경찰 병력이 출동해 경계를 서고 있었다. 얼마 후 사이렌 소리와 함께 앞뒤로 경찰과 군 차량의 호송을 받으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실은 이송차량이 도착했다. 당초 백신 도착시간은 오전 8시 35분께였으나 도로상황과 우천 등의 이유로 2시간이 넘게 지연됐다.

이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북 안동공장에서 위탁 생산돼 경기도 이천 물류센터를 거쳐 왔다. 백신 이송차량이 도착하자 특전사와 군인 등이 화물칸에 붙어 있는 임의 개봉 금지 스티커를 떼고 난 후 백신수송요원이 보냉상자에 담겨진 백신을 들고 보건소 안으로 들어갔다. 총 700명이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이 1상자에 10개씩 총 7상자로 포장돼 구청 현관을 거쳐 민원실 복도를 지나 보건소에 도착했다. 광산구보건소에 도착한 백신은 보건소의 백신전용냉장고에 보관하며 24시간 모니터링으로 관리된다. 냉장고는 영상 4~5도 온도를 유지하며, 이상 발생 시 담당자에게 알리는 오토콜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날 광주에 도착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3천200명 접종이 가능한 분량이며, 26일에는 1만1천명 접종 가능한 백신이 추가로 운송된다. 백신접종은 26일부터 지역 내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148곳의 입소자와 종사자 1만956명 중 백신 접종에 동의한 1만351명(94.5%)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1차 접종을 마치면 8∼12주 후 2차 접종을 하게 된다.

접종 대상자들은 예약된 예방접종 장소와 시간을 확인하고 사전에 건강한 몸 상태에서 접종 전 반드시 의사 예진을 받아야 한다. 코로나19 백신 구성 성분과 관련해 면역반응에 의해 쇼크 증세 등으로 이어지는 아나필락시스와 같은 심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난 적이 있거나 1차 예방접종 후 이런 반응이 있다면 예방접종을 받아선 안 된다.

접종 후에는 이상반응을 확인하기 위해 15~30분간 접종 기관에 머무르며 집에 도착해서 3시간 이상, 최소 3일간 몸 상태를 관찰해야 한다. 평소와 다른 신체 증상이 나타난다면 바로 의사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이상반응 의심되는 경우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의 ‘예방접종 후 건강상태 확인하기(QR코드 제공)’에서 증상을 확인하고 대처법을 안내 받을 수 있다.

예방접종피해 국가보상은 진료비(본인부담금), 간병비(입원진료 시, 1일당 5만원), 장애일시보상금(중증 4억3천739만5천200원·경증 2억4천56만7천360원), 사망일시보상금(4억3천738만5천200원) 및 장제비가 지급될 예정이다.

신민호 전남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접종부위의 통증이나 붓기 등은 3일 이내에 대부분 호전되지만 알러지 반응 등의 심한 반응이 일어나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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