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호평…지지율 회복 ‘숙제’

3·9 대선 D-1년…이낙연 대선 링으로
리더십 호평…지지율 회복 ‘숙제’
당대표 사퇴 후 4·7 재보궐 지원
‘신복지 제도’구상 등 추진 본격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7일 경남 김해시 김해 중소기업비즈니스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린 ‘소상공인 온·오프라인 대담’에서 밝은 표정으로 참석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선 출마를 위해 9일 당대표직을 내려놓는다. 지난해 8월 29일 전당대회에서 대세론을 등에 업고 취임한 이 대표는 약 6개월간 리더십을 발휘하며 당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대표는 “1987년 민주화 이후 가장 크고, 가장 많은 개혁을 실현했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출범시켰고, 국가정보원법과 경찰청법 등 권력기관 개혁 입법 과제를 처리했다. 공정경제3법, 노동보호법, 지방자치법, 가덕도신공항특별법, 제주4·3특별법, 아특법 등에 이르기까지 전방위로 입법 성과를 이뤄냈다.

이 대표는 취임 직후부터 곳곳에서 돌발 악재가 터졌지만 그때마다 ‘위기의 리더십’을 발휘했다.

야당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아들 군 휴가 특혜 의혹 공세에 ‘검찰 수사 우선’ 기조로 정면돌파하는 동시에 자당 의원들에게는 야당의 정치공세에 대한 과잉대응을 자제시키며 상황을 수습했다.

당정청 관계에 있어서도 유연하게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역대 가장 좋은 성과를 얻어낸 당·정·청이라고 자부해도 좋을 것”이라며 이 대표를 격려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4차 재난지원금 추가경정예산(추경)을 놓고 “이낙연표 추경”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친문 지지와 함께 지지율이 40%에 육박할 정도로 대세론이 커졌지만, 올해 들어 기대가 꺾였다.

연초 제시한 ‘이명박·박근혜 전직 대통령 사면론’때문이다. 이 대표는 신년 언론 인터뷰에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내 반발이 거세게 일었고, 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고 정리하면서 일단락됐다. 2월 임시국회 4차 재난지원금 선별 지급과 전국민 지급을 함께 논의하자고 했다가 홍남기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의 공개 반발에 부딪히기도 했다.

지난해 대선 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전국적 지지율 강세를 보였이던 이 대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1위를 내주는가 하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2중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다만 당 대표 사퇴 시한을 일주일 앞두고 4차 재난지원금 등의 성과를 바탕으로 10개월 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 조짐을 보였다는 점은 희망적이다.

이 대표는 당대표 사퇴 후 4·7 재·보궐선거 선거대책위원장을 맡는다. 전국 재보선 지역을 다니며 4월 보궐선거에 전력투구할 예정이다. 대선 전초전 격인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승리한다면 선거를 진두지휘한 이 대표로서도 지지율 상승 동력을 기대해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이 대표는 최근 발족한 당내 ‘국민생활기준 2030 범국민특별위원회’ ‘포스트코로나 불평등 해소 및 재정정책 TF’, ‘가덕도신공항 건설 추진 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대선 아젠다가 될 신복지 제도를 구체화 시키고 상생연대 3법, 가덕신공항 조기 건설을 책임지고 이끌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장여진·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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