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재명 독주 이어갈까 野, 윤석열 등판 최대 변수

대선 1년 앞으로…4·7재보선 후 정치지형 급변 가능성
與, 이재명 독주 이어갈까
野, 윤석열 등판 최대 변수
다자구도 전개 가능성도

내년 3월 9일 치러질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대권 잠룡들의 대선 레이스가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이재명 경기지사, 윤석열 전 검찰총장. /연합뉴스

내년 3월 9일 치러질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대권 잠룡들의 대선 레이스가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우세한 지지율을 바탕으로 새로운 ‘대세론’의 주인공으로 자리를 굳히려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최근 반등세를 보이며 재역전 시나리오를 준비 중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사실상의 경선 레이스에 돌입했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 역시 사퇴 전부터 정치권 인사들의 조언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여론 조사 흐름을 살펴보면 이 지사가 지지율 1위를 이어가고, 이 대표, 윤 전 총장이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8일 기준 윤 전 총장이 사퇴 후 실시된 일부 여론조사에서 이 지사와 이 대표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선은 4·7 재보선 결과가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9일 당대표직에서 물러나는 이 대표는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으며 재보선에 총력전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이 지사는 현직 광역단체장 신분인 만큼 재보선 국면에선 한발 물러날 것으로 보이며, 서울·부산시장 재보선 결과에 따라 판세가 요동칠 수 있다.

여권에서는 이 지사와 이 대표, 정세균 국무총리 등 3자 구도로 형성되고 있지만, 당 내부에선 ‘제3 후보론’과 ‘13룡 등판론’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이 지사의 경우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아직 친문(친문재인)의 확실한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다.

13룡 중 한 명으로 분류되는 박용진 의원은 이날 대선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김경수·김두관·김부겸·이광재·이인영·임종석·양승조·최문순·추미애 등 13룡은 차기 대선주자 후보군에 이름이 오르내린다.

이 때문에 당내 경선이 가열될수록 이재명 대 반(反)이재명 전선이 형성되며 분열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일부 강성 당원들이 이 지사의 탈당을 계속 제기하는 것도 이런 분위기와 맞닿아 있다.

야권에서는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와 재보선 선거 승패에 따라 정계개편에서 국민의힘 또는 제3지대의 주도권이 결정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윤 전 총장의 역할론에 관심이 쏠린다. 윤 전 총장의 거취에 따라 야권 대선주자 구도 재편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윤 전 총장이 ‘반민주당’ 정서 결집 역할을 하며 야권 전체의 파이를 키울 수 있고, 제3지대에 계속 머무르며 야권 분열의 단초를 제공할 수도 있다. 야권 대선 잠룡으로는 윤 전 총장 이외에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홍준표 무소속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제주도지사 등도 거론되고 있다.

정계개편 방향에 따라 다자구도로 대선이 치러질 수도 있다. 코로나19 상황이나 개헌 논의도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여파가 대선 정국까지 이어진다면 양극화 해소와 복지 이슈가 대두될 가능성이 크다.
서울/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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