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측 5년 계약 연장 신청

‘운영난’ 광주패밀리랜드, 위탁업체 재계약 의사
업체 측 5년 계약 연장 신청
코로나 장기화 한때 폐업설
“이달 안 재계약 여부 결정”
 

광주패밀리랜드 전경. /광주패밀리랜드 제공

광주 패밀리랜드가 코로나19 장기화로 폐업 위기에 놓였던 가운데 최근 운영 업체 측이 재계약 의사를 밝히면서 우려했던 운영 공백은 생기지 않을 전망이다.

8일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지난 4일 위탁업체인 광주패밀리랜드㈜는 ‘광주패밀리랜드 위탁계약 5년 갱신을 신청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시에 보냈다.

업체 측은 코로나19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었지만 주주들과 논의 끝에 지속해서 위탁 운영하는 쪽으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시는 지난 2016년 광주패밀리랜드㈜와 관리 위탁 계약을 맺었다. 계약기간은 5년으로 오는 6월 종료된다.

하지만 지난해 2월부터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방문객이 급감하면서 임대료와 인건비, 부대 비용 등 업체 측의 손실 규모가 늘어났다. 매출이 50% 이상 급감하자 업체 측은 지난해 7월 계약 해지를 요청했다가 ‘계약 해지 사유가 안된다’는 시의 답변에 입장을 철회하기도 했다.

시가 고통 분담 차원에서 연간 위탁료 6억4천만원 가운데 80%를 경감해줬으나 지난해 12월부터 한달 남짓 아예 문을 닫으면서 폐업 위기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시는 오는 6월 계약 만료를 앞두고 지난 1월 광주패밀리랜드㈜에 재계약 여부 회신을 요청한 바 있다.

시는 광주패밀리랜드㈜가 재위탁 의사를 밝힌 만큼 추후 관리위탁 세부 사업계획이 제출되면 면밀히 검토해 재계약 여부를 이달 안에 결정할 예정이다.

공유재산법 등에 따라 기존 위탁업체와 한 차례에 걸쳐 5년 재계약은 가능하다.

시 관계자는 “업체 측의 그동안 운영 상황과 추후 사업계획을 살펴본 뒤 재위탁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광주의 대표적 놀이·휴식공간인 패밀리랜드가 공백 없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우치공원 내 패밀리랜드는 1991년 조성된 뒤 금호리조트가 시에 기부채납하고 20년간 운영하다가 다른 업체들이 위탁 운영하고 있다. 지역 대표 위락시설로 지역민의 나들이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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