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영건 마운드’ 출발이 좋다
이의리 첫 실전서 148㎞ 직구 ‘쾅’
양현종도 ‘엄지척’…“나보다 낫다”
‘깜짝 등판’ 윤중현 맹활약 예고
윌리엄스 감독 “제구 좋다” 극찬

KIA 타이거즈 좌완 투수 이의리는 지난 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자체 연습경기에서 3회초 1군 화이트팀 2번째 투수로 올라 1.2이닝을 피안타 없이 1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았다. /KIA 제공

올시즌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운명은 ‘영건’에게 달려있다. 어린 선수들이 선의의 경쟁으로 서로 자극을 주고받으며 자신들의 성장과 팀의 성장을 함께 이끌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어서다. 이러한 기대에 걸맞게 KIA의 젊은 투수들이 첫 실전에서 올시즌 전망을 밝히는 ‘희망투’를 선보였다.

먼저 ‘특급 유망주’ 이의리(19)의 기세가 무섭다. 2021년 신인 1차 지명선수로 KIA 유니폼을 입은 이의리는 올시즌 5선발 후보로 꼽히고 있다.

이의리는 지난 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자체 연습경기에서 3회초 1군 화이트팀 2번째 투수로 올라 1.2이닝을 피안타 없이 1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날 6타자를 상대로 총 29구를 던진 이의리는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를 고루 섞어 상대 타자들을 요리했다. 특히 첫 실전에서 최고 시속 148㎞를 찍은 직구의 힘은 위력적이었다.

미국에서 구단 공식 유튜브에서 이의리의 투구를 본 양현종은 ‘무시무시하다. 나보다 낫다’ 등의 댓글을 남기는 등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의리는 첫 실전 등판 경기 후 “오늘 등판으로 자신감이 생겼다. 최종 목표는 양현종 선배의 빈자리를 메우는 것이지만 아직은 아닌 것 같다”며 “볼이 많이 묵직해진 것은 만족스럽지만 변화구가 아쉽다. 앞으로 변화구를 잘 구사하는게 숙제다”고 소감을 전했다.

KIA 윤중현 투구 모습.

이날 선발로 나선 사이드암 투수 윤중현(26)도 팬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아직 1군 데뷔가 없는 입단 4년차 윤중현이 깜짝 등판한 것이다.

윤중현은 이날 연습경기에서 퓨처스 블랙팀의 선발투수로 나서 2이닝을 완벽하게 막았다. 1군 주전인 최원준, 김선빈, 터커 등 6타자를 상대로 삼진 2개도 기록했다. 윤중현은 직구와 커브, 투심, 체인지업 등 4개의 구종을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를 기록했다.

맷 윌리엄스 감독도 8일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윤중현의 제구가 아주 좋았다. 4개의 구종 모두 스트라이크존에 집어넣는 능력을 보였다”며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투구였다”고 극찬했다.

본격적인 실전 체제에 돌입한 KIA는 9일부터 타 구단과의 연습 경기로 실전 감각 조율과 조직력 끌어올리기에 박차를 가한다.

KIA는 9일·10일 대전에서, 13일·14일 광주에서 한화 이글스와 연습경기를 갖는다.

9일에는 ‘젊은 피’ 장현식과 이승재가 첫 실전에 나설 예정이다. 10일 선발투수는 애런 브룩스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