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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구 작가의 야설천하(野說天下)- <제4화>기생 소백주 (112) 일촉즉발(一觸卽發)

기사승인 2021.04.06  18: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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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구 작가의 야설천하(野說天下)- <제4화>기생 소백주 (112) 일촉즉발(一觸卽發)
<제4화>기생 소백주 (112) 일촉즉발(一觸卽發)
그림/이지선(홍익대 미술대학 졸업)

그림/이지선(홍익대 미술대학 졸업)

이제 소백주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털 뽑힌 닭이 되었다. 이정승이 몸을 일으켜 알몸이 된 소백주를 찍어 누르는가 싶었는데 벌떡 일어나더니 허연 두 다리를 들어 거칠게 확 잡아 벌리고는 치솟은 커다란 남성의 불기둥을 무릎을 꿇고 들이밀며 그대로 와락 삼키려 달려들었다. 저항할 틈도 없이 마구잡이로 달려드는 육식 짐승같이 사나운 이정승에게 단단히 붙잡힌 소백주가 다리를 흔들며 몸을 사정없이 뒤틀어대는 데도 움쩍할 수 없었다. 하는 수 없이 그대로 잡아먹히려는 일촉즉발(一觸卽發)의 찰나였다.

“쾅! 쾅! 쾅!!!”

그때였다. 방문이 부서져라 하고 사납게 문 두드리는 소리가 나더니 뒤이어 우람한 사내목소리가 마른하늘에 벼락 치듯 우렁차게 날아들었다.

“문 열어라!”

순간 바로 방문 앞에서 잠겨있는 문고리를 덜커덕! 사납게 잡아채며 커다란 사내목소리가 다시 벼락 치듯 날아드는 것이었다. ‘엥! 문 여라니! 이미 문은 활짝 열렸거늘 들어가면 될 터인데!……이 이 좋은 밤……이 이거 아닌 밤중에 무슨 홍두깨란 말인가?’

그 소리를 들은 이정승이 주춤하더니 무의식적으로 방문 밖으로 시선을 돌리는 것이었다. 그 틈에 소백주는 이정승을 밀어뜨리고는 얼른 몸을 빼고 일어나며 조그맣게 말했다.

“아이구! 저 정승나리! 크 큰일 났네요!”

“무……무슨 일인가?”

이정승이 화들짝 놀라 어둠속에서 더듬더듬 옷을 찾는 소백주 쪽을 보고 모기만한 소리로 말했다.

“우 우리 남편입니다……이런 한밤중에 집에 오다니……크 큰일 났습니다!”

소백주는 더듬더듬 벗어둔 속옷을 급하게 찾아 입으며 말했다.

“여보! 문 여라니 무얼 하고 있는 게요! 그새 잠이든 게요! 얼른 문 열어요! 빨리! 문 안 열면 내가 문을 열고 들어가리다! 쾅! 쾅! 쾅!”

문을 두들기고 문고리를 다시 덜커덕! 잡아채며 사내의 성난 목소리가 다급하게 울렸다.

“가 가만있어요. 문 엽니다.”

소백주가 잽싸게 속옷을 입으면서 그렇게 말하자 이제 다급한 것은 이정승이었다. 남의 아녀자와 버젓이 동침한 것이 발각 되면 그 길로 모든 것이 끝장날 것이었다.

“어어! 이……이……”

발가벗은 이정승이 이불 위에 웅크리고 앉아 허둥거리며 가느다랗게 신음을 토해냈다.

“우선 저 저기 윗목에 있는 장롱 속으로 들어가셔요. 얼른!”

소백주가 이정승을 보고 다급하게 말했다. <계속>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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