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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봐야할 GB 예술감독 추천 작품 ③
밀짚 소년들이 보여주는 생태계의 파괴

기사승인 2021.04.07  18:5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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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짚 소년들이 보여주는 생태계의 파괴
꼭 봐야할 GB 예술감독 추천 작품 ③
▶존 제라드 作 ‘옥수수 작업(코리브)’

존 제라드作 ‘옥수수 작업’

존 제라드 작가의 ‘옥수수 작업(코리브)’는 1년여간에 거쳐 이뤄진 시뮬레이션을 스크린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이 작품은 광택 알루미늄 거울로 주조된 입방체에 투사한 시뮬레이션으로, 켈트 이교도들의 형상인 네 명의 ‘밀짚 소년’을 보여준다. 이는 아직도 젊은이들이 밀짚으로 만든 의상을 입고 결혼식 전 신부를 방문하는 풍습을 나타낸다. 이를 통해 익명의 인물들이 축하 또는 무아경의 행동을 불러일으키는 제사 의식을 상기시킨다.

작가는 1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현대 무용수들과 협업을 해 작품을 완성한다. 이들은 보리(봄), 귀리(여름), 호밀(가을), 밀(겨울) 등 일년의 주기를 보여주는 아일랜드의 역사적인 곡물로 만들어진 의상을 입은 인물을 연기했다. 각 무용수들은 춘분·하지·추분·동지 등 사계절의 교체 형식에 따라 도착하고 떠나며, 인류 초기 태양의 상징인 태양 십자뿐 아니라 방아의 원운동을 통해 곡물을 빻아서 가루로 만드는 ‘제분’ 활동을 상기시킨다.

모션매칭 등과 같은 신기술을 통해 시간과 공간이 모두 데이터로 포착되고 지속적인 안무가 생산되는 것이다. 무용수들의 뒤로 펼쳐지는 풍경은 작품을 장소 특정적 프로젝트로 첫 선을 보였던 아일랜드 골웨이의 시간 주기와 기온의 일교차, 연교차에 따른 코리브 강의 흐름을 보여준다.

이러한 이미지는 인간과 풍경의 관계가 지금보다 더 공평하게 온전히 남아 있던 시대에서 비롯된 것이다. 무용수의 움직임은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생태계 파괴의 우울한 유산을 담고 있으며, 풍경을 배우고, 풍경에 화답하며, 풍경을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안무의 논리를 따른다.

존 제라드 작가는 무용수들의 움직임에 대해 “부정·고통·고난의 움직임으로 형성된 슬프고, 느린 태양의 원형 퍼포먼스, 인구가 번성하고 급증함에 따라 소명해 가는 비인간 세계를 애통해하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정희윤 기자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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