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민주화운동 지지 모금 열기 ‘후끈’
초등학생 등 1억3천만원 모금, 높은 관심에 모금 목표 10배 ↑
현지 민주화 투쟁 단체 등 지원, 700여명 희생 “만행 중단하라”

미얀마 광주연대, 전체회의
5·18기념재단 등 광주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미얀마 광주연대는 14일 오후 광주광역시 동구 옛 전남도청 별관 1층에서 전체회의를 갖고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임문철 기자

미얀마 군부정권의 쿠데타를 규탄하고 민주화 시위를 지지하기 위한 연대 조직인 ‘광주연대’가 공식 출범 한 달 만에 1억 3천만 원을 모금했다.

‘미얀마 군부 쿠데타 반대와 민주화지지 광주연대(이하 광주연대)’는 이날 오후 2시께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지난 한달간 미얀마 광주연대 활동사항과 향후 계획 등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광주연대는 지난달 11일부터 현재까지 약 한달 간 미얀마 민주화운동 지원 성금 모금에 개인 1천126명, 85개 단체 등이 참여해 총 1억 3천만원이 모금됐다고 밝혔다.

앞서 미얀마 광주연대는 지난달 광주시에 기부 금품 모집등록 승인 신청을 하며, 미얀마 시민들이 군부 쿠데타에 반대해 총파업을 벌인 날짜(2021년 2월22일)를 상징하는 2천222만 차트(kyat·미얀마 화폐단위, 한국 돈 약 1천878만원)를 모금 목표액으로 삼았다. 그러나 모금액 규모가 당초 예상을 뛰어넘자 목표 금액을 5·18민주화운동을 의미하는 5천180만원으로 올렸다가, 다시 5억1천800만 원으로 10배 올렸다.

이렇게 모인 성금은 미얀마 현지 민주화투쟁 지원 단체 등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광주연대는 미얀마 현지 단체들을 통해 직간접적인 전달 경로를 파악해 모금액을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광주연대는 그동안 미얀마 민주화 운동 지지 및 홍보활동의 일환으로 미얀마 소통 채널을 운영하고 5·18 미얀마어 소책자를 보급하는 등의 활동도 펼치고 있다.

광주연대는 이날 전체 회의와 함께 성명서를 통해 미얀마 군부의 폭력을 규탄하고 국제사회에 미얀마 사태 해결을 촉구하기도 했다.

광주연대는 “미얀마 군부는 자신들이 저지르는 학살이 시민들에 의해 기록되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며 “언젠가는 이러한 기록들이 가해자들을 법정에 세우는 증거가 될 것이며, 군부가 국민을 상대로 벌이는 잔인한 학살행위는 절대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유엔(UN)을 향해 “미얀마에서 벌어지는 집단학살을 지켜만 보고 있어서는 안 된다”며 “집단학살과 반인륜범죄가 벌어지고 있는 미얀마의 현 상황에 적극 개입해 더이상의 희생이 나오지 않도록 인도주의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미얀마 군부 쿠데타가 진행되는 70일간 700명의 시민이 죽었다”며 “미얀마 쿠데타 세력은 살인 만행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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