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포항의 벽 이번엔 넘는다
17일 광주전용구장서 10R 맞대결
창단 이후 10년간 한 번도 못 이겨
김호영 “시즌 목표 ‘포항전 승리’”

지난 7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수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1 8라운드 홈 경기에서 광주FC 펠리페가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넘사벽(넘을 수 없는 4차원의 벽)은 없다.’

프로축구 광주FC가 이번 주말 최대 난적 포항 스틸러스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승점 사냥에 나선다.

광주는 오는 17일 오후 7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포항과 하나원큐 K리그1 2021 10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광주는 포항과 억센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광주는 포항과의 통산 상대 전적에서 6무 12패의 열세에 놓여있다. 창단 이래 10년 동안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셈이다.

하지만 광주는 결코 물러설 수 없는 입장이다. 포항을 제물로 삼아 ‘홈 구장 3연승’을 거둔다는 각오다. 지난 7라운드 인천유나이티드를 2-1로 꺾고 역사적인 ‘전용구장 첫 승’을 기록한 광주는 8라운드에서도 수원FC에 2-0 승리를 거두며 시즌 첫 연승을 따내는 기쁨을 맛봤다.

또 광주는 지난 시즌 원정에서 좋은 기억을 안고 있는 만큼 자신감있는 플레이로 포항의 골문을 두드릴 계획이다. 지난해 9월 27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과의 원정경기에서 2명이 퇴장당해 9명이 뛴 광주는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3-5로 아쉽게 패했다.

김호영 광주 감독도 포항전을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굳은 각오를 다졌다. 김 감독은 지난해 취임하자마자 ‘올 시즌 목표는 포항전 승리’라는 의견을 밝혔을 정도다. 당시 김 감독은 “창단 10년 동안 포항을 한 번도 이기지 못했는데 포항전에서 꼭 승전고를 울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공수의 짜임새가 살아나고 있다는 점이 광주에는 고무적이다. 지난 8라운드에서 펠리페는 에이스답게 멀티골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새 외국인 선수 헤이스는 첫 공격포인트 기록과 함께 적극적인 압박과 날카로운 키패스로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알렉스를 중심으로 재편된 수비 라인은 더욱 완벽한 모습을 선보였다. 이희균, 김주공은 부지런한 움직임과 왕성한 활동량으로 촘촘한 공수 밸런스를 유지하고 있다.

광주가 홈 팬들 앞에서 ‘홈 3연승 행진’과 중위권 경쟁에 다시 뛰어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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