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불펜 포수 이동건과 ‘아름다운 이별’

5년간 선수들 훈련 도우미…선행도 귀감

KIA 타이거즈는 지난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롯데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앞서 이동건 불펜 포수의 송별 행사를 열었다. 왼쪽부터 주장 나지완, 이동건, 맷 윌리엄스 감독. /KIA 제공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훈련보조(불펜 포수) 선수 이동건이 정들었던 팀과 작별을 고했다.

KIA는 지난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롯데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앞서 훈련보조 선수 이동건 송별 행사를 열었다. 지난 5년간 주목받지 못하는 위치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한 이동건의 노고를 기리고자 작은 이벤트를 마련한 것.

이날 이동건은 시포자로 나서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마지막 공을 받았다. 이동건에게 공을 던진 건 그의 아버지 이시형씨였다. 구단과 선수단은 이동건에게 고마움의 인사를 전하기 위해 이날 행사를 마련했고, 이화원 대표이사는 골든글러브를, 조계현 단장은 기념 유니폼을 전달했다.

맷 윌리엄스 감독과 주장 나지완도 선수단을 대표해 꽃다발을 전달하며 이동건의 새로운 앞날을 응원했다.

광주일고-인하대를 졸업한 이동건은 지난 2017년부터 불펜 포수로 선수들의 훈련에 도왔다.

선수단을 위해 묵묵히 일할 뿐 아니라, 각종 상금이나 용돈을 모아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부하는 등 선행에도 앞장 서 선수단에 귀감이 됐다.

하지만 이동건은 마주한 현실을 외면할 수 없었다. 이동건은 지난 3월을 마지막으로 다른 일을 찾아 떠나면서 아쉬운 작별을 하게 됐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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