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저축은행 여자프로배구단, 광주 품으로
광주시, 연고지 유치 성공…13일 협약 체결
준비된 배구 인프라…비수도권 한계 극복
스포츠 도시 위상 확인…올 시즌부터 경기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13일 오후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페퍼저축은행 여자프로배구단 창단에 따른 연고지 유치 협약식을 한 후 장매튜 구단주(오른쪽)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광주광역시가 여자 프로배구단 연고지 유치에 성공했다.

여자프로배구단을 창단한 호주계 금융기업인 페퍼저축은행이 13일 광주시와 연고지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용섭 광주시장과 장매튜 페퍼저축은행 대표이사가 참석해 협약서에 서명했다.

이 자리에는 연고지 유치에 힘을 보탰던 김용집 광주시의회 의장, 지역 배구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10년 만에 새로 탄생한 여자배구단의 시작을 응원했다.

광주시는 지난 3월 페퍼저축은행이 한국배구연맹(KOVO)에 여자배구단 창단 의향서를 제출하자마자, 이용섭 시장을 중심으로 연고지 유치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인 결과 비수도권 한계를 극복하고 지역 배구계 숙원인 프로배구단 유치라는 결실을 맺게 됐다.

특히 ‘겨울 스포츠의 부재’라는 숙제를 해결하고 명실상부한 스포츠 중심도시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페퍼저축은행 배구단, 광주시 연고지 협약
13일 광주광역시청 비즈니스룸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 여자프로배구단 창단에 따른 연고지 협약식에서 이용섭 광주시장과 장매튜 페퍼저축은행 구단주가 협약서에 서명한 뒤 김용집 시의회의장 등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페퍼저축은행은 당초 본사가 위치한 경기 성남시 입성 또는 공동 연고지 등을 심도있게 검토했지만 배구 전용구장으로 리모델링을 마친 염주종합체육관과 보조구장 활용이 가능한 빛고을체육관 등 최상의 인프라, 최다 배구인 보유, 마케팅 시장 확대 가능성 등을 내세워 공격적인 유치전을 펼친 광주를 최종 선택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오는 11월 개막하는 2021-2022시즌부터 광주를 연고지로 한 제7구단으로 정규리그에 합류한다. 올해 겨울부터 광주 염주종합체육관에서 프로여자배구 경기를 관람할 수 있게 됐다.

이 시장은 “프로 스포츠는 선수들의 경기력과 ‘팬심’으로 똘똘 뭉친 연고지의 활약이 승패를 좌우한다”며 “페퍼저축은행이 광주시의 에너지를 바탕으로 힘차게 날아오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광주 배구팬의 뜨거운 열망과 이용섭 시장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의 적극적인 열정에 감명받아 광주를 연고지로 결정하게 됐다”며 “광주시의 우수한 지역 배구 저변을 기반으로 유소년 배구팀을 적극 지원하고, 향후 배구 연고지인 광주시에서의 사업도 확장하며 고용 창출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장 대표는 이날 협약을 기념하고, 광주시와 힘찬 도약을 약속하며 지역 배구인재 양성을 위한 후원금 1억원을 쾌척했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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