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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예술의 정수 ‘꽃창살문’ 진가 엿볼까

불교예술의 정수 ‘꽃창살문’ 진가 엿볼까
보성 대원사 티벳박물관 개관 20주년
‘중국 고대 꽃창살 특별전’연말까지
中 명·청대 꽃창살문·목공예품 200여점
새롭게 단장한 솟대공원도 눈길

중국 명·청대 꽃창살문 전시장1
 

불교예술의 정수인 사찰의 꽃창살과 목공예품을 한자리에서 조망할 수 있는 전시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한국의 작은 티벳’인 보성 대원사 티벳 박물관이 개관 20주년을 기념해 ‘중국 고대 꽃창살 특별전’을 12월 31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부산의 하련 여사가 기증한 유물들을 선보이는 자리로, 중국 명·청대 꽃창살문과 목공예품 200여점이 전시된다.

하련 여사와 티벳 박물관의 인연은 1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2010년 우연한 계기로 보성 대원사 티벳박물관을 방문한 하련 여사는 당시 이곳에서 진행중이던 티벳 불교 유물 관련 전시를 접하고 큰 감동을 받았다고 전해진다. 이후 하련 여사는 보성 대원사와 꾸준한 인연을 이어갔고, 지난해 집안의 애장품인 중국의 꽃살문과 오래된 목공예 예술품을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자 기증함으로써 이번 전시가 마련됐다.

중국 명·청대 꽃창살문 전시장2
 

이에 보성 대원사 티벳 박물관은 기증 받은 유물 가운데 고심에 고심을 거쳐 엄선한 꽃창살문 60여점을 비롯해 목공예품을 선보인다.

하련 여사가 기증한 중국 고대 꽃창살은 중국 황하강 삼협댐 공사로 인해 수몰된 사찰과 관청, 민가에서 나온 문과 창문 목공예로 제작시기가 명·청시대까지 올라가는 문화재급이다. 이는 중국 전통 창호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한 공예작품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불교에서 문은 신성한 부처의 극락세계와 고통을 안고 살아가는 중생의 사바세계를 이어주는 경계를 뜻한다. 그래서 법당의 문은 이승의 중생이 극락으로 건너가기 위해 반드시 지나가야 하는 곳으로 아름답고 화려한 꽃창살로 장식됐다.

보도-솟대
보성 대원사 내 새롭게 조성한 솟대공원

부연설명을 더하자면 법상에서 보이는 꽃살문은 곧 화엄세계이고, 문살에 새겨진 꽃들은 하나하나가 부처의 화연이다. 사찰의 전각중에는 우화루라는 누각이 있는데, 이곳은 부처가 법화경을 설법할 때 하늘에서 꽃비가 내렸다는 설화에서 유래한 것이다. 이렇듯 꽃살문에 새겨진 아름다운 꽃모양 조각들은 영원히 시들지 않는 꽃을 올리고자 하는 중생들의 염원이 깃들어 있다.

티벳박물관에 전시된 꽃창살 조각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단순히 문짝이라고 표현하기 보다는 화려하고 정교한 목공예의 기교가 돋보인다. 통나무 원목을 자르고 건조시켜 2중 3중의 투각 기법으로 여러 가지 길상동물을 아름다운 꽃문양과 조화롭게 새겨냈다. 석채로 채색하고 금박으로 화려함을 더했지만 세월과 함께 금박과 채색은 일부 벗겨지고 목질이 드러나면서 더욱 고풍스런 운치를 보여 준다.

이와함께 보성 대원사 현장스님이 지난 10여년간 네팔과 티벳을 여행하며 수집한 민속탈 100여점도 만나볼 수 있다.

보성 대원사 티벳 박물관의 ‘중국 고대 꽃창살 특별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 가능하다. 또한 코로나19 확산 예방 및 관람객 안전을 위해 방역수칙을 준수해 진행된다.

한편 대원사는 12년 전 조성한 솟대공원이 세월이 지나면서 썩거나 무너져 올해 오방색 솟대로 교체했다. 꽃창살전과 함께 새롭게 조성된 솟대공원도 둘러볼 수 있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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