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은 엄동설한을 견뎌내며 피는 동백꽃 같이 어떤 어려움도 견뎌내며 노력하는 사람이 되자”전남 무안군 무안읍에 위치한 100년 역사를 오롯히 머금고 있는 무안초등학교 교화인 동백의 의미를 설명한 말이다.이 교화가 지닌 의미가 지난 100년 세월을 걸어온 무안초등학교와 묘하게도 닮은듯하다. 일제시대 비극의 역사 한가운데서 차갑디 차가운 눈을 맞아가면서도 민족의 울분과 애국심을 꽃피웠던 것 과거 모습이 어딘지 모르게 비슷해서다.어려움 딛고 피어나는 동백꽃의 모습처럼 무안초등학교는 소중한 존재인가 보다.◇역사의 시작경술국치(1910년)
” 순천 매산학교는 매산중학교와 매산고등학교, 매산여자고등학교를 통칭하는 표현이다. 학교법인 호남기독학원에 속한 미션스쿨로, 전남 순천시 매곡동에 소재한다. 학교는 박남봉(해발 432m) 기슭에 자리해 매산고에서 바라보면 순천시가지 일부가 내려다 보인다.◇전남 동부 근대교육 산실매산은 한자로 梅山으로 표기된다. 학교가 위치한 매곡동 지명과 학교 상징 꽃을 보면 매화나무와 관련돼 있다. 그런데 처음부터 매화와 관련돼 있지 않았다.옛날에 매산고 뒷산인 박남봉은 날아다니는 ‘매’가 많아서 매산이라고 불렸다고 한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매
전남 구례군 광의초등학교는 호양학교와 방광초등학교의 애국·애족 정신을 계승한 ‘100년 학교’다. 공식적인 교육기록엔 1920년 11월 25일이 개교일이지만, 뿌리는 1908년 설립된 호양학교에 두고 있다.1905년 일제의 강압에 의해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온 나라의 민심은 들끓었다. 전국의 선각자들은 나라를 되찾는 길은 오직 국민의 힘뿐이고, 국민이 힘을 가지려면 교육이 필요하다는 점을 깨달아 민족주의 신학문 운동을 벌였다. 1905년에서 1910년 사이에 전국에 5천여 개의 사립학교가 설립될 정도로 교육을 통한 애국운동이 뜨겁게
한반도에서 3번째로 큰섬 진도군. 지금이야 다리(1984년 진도대교 완공)가 놓여 섬이 아닌 섬이 됐지만 불과 4~50여년전만 해도 외지인 발길이 뜸했던 곳이다.섬 생활이야 말할 것도 없을 만큼 힘들다지만 진도군은 과거 고려시대에는 배중손이 이끈 삼별초의 난이 실패로 끝나면서 말 그대로 지역이 초토화되는가 하면 끊임없는 왜구침략으로 여타 다른 섬들보다도 유독 살기 어려운 곳이었다.하지만 고난과 역경의 시절이 쌓일수록 진도지역 사람들의 마음속에 그 이상의 애국심, 애향심으로 가득찼다. 조선시대 임진왜란으로 전국토가 유린당했을 때 이순
전남 곡성군 옥과면은 교육의 고장이라 불린다. 농촌지역 면단위에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까지 있다. 초·중·고에 이어 대학이 있는 면 지역은 국내에선 찾기 힘들다. 옛부터 옥과 향교가 들어설 만큼 교육열이 높았던 게 배경이다. 그 중심에 옥과초등학교가 있다. 옥과초는 1906년 5월 1일‘사립 양영학교’(양영학교)로 출발해 올해 116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조민호 면장 ‘죽림서당’에 설립양영학교의 태동은 구한말 우리나라 상황과 궤를 같이한다.1905년 11월 17일 일제에 의한 을사늑약 체결로 우리나라(조선)의 국권이
능주초등학교는 2008년에 ‘100년 학교’에 이름 올렸다. 1908년 개교했으니 올해로 114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능주초는 공식기록상 전남 화순에서 처음 개교한 근대식 학교다. 동복초교 동문들 사이에서 동복초가 능주초교보다 1년 앞서 개교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공식기록으로 증명되지 않아 아직까지는 능주초교가 화순에서는 가장 오래된 학교로 인정받는다.▶현 능주농협 본점이 출발지능주초는 구한말 개교한 학교들처럼 ‘교육을 통한 부강한 나라’를 만들려는 우국충정에서 출발했다. 오랫동안 유학을 숭상하며 학문과 교육의 도장으로서 능주
월출산의 줄기인 와우등을 뒤로하고 앞으로는 성전천이 흐르는 정기 어린터에 자리잡고 있는 ‘강진 성전초등학교’. 현재 성전면은 작은 시골동네에 불과하지만 과거엔 크게 달랐다.조선시대만 해도 관리와 군사들이 한양을 왕래할 때 쉼터(제석원)가 있을 만큼 교통의 중심지였다. 영암, 장흥, 해남, 완도 등 전남 서부권 전역을 통과하는 지리적 이점 탓이다.이러한 덕분인지 성전면은 다른 지역들보다 훨씬 빠르게 신문물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 이는 사상적 성장을 이끄는 원동력이 됐고, 총칼로 위협받던 일제시대에 이르러서는 암울한 현실에서
“월봉산 바라보는 기름진 땅에금성냇 흐른 물로 마음을 씻어착하고 어진 뜻을 밝혀나가는드높다 우리학원 창평교라 하네”담양 창평초등학교 교가 가사다. 작사·작곡 미상의 교가에는 창평초가 위치한 지역의 특성과 교육 방향이 담겨있다. 월봉산은 담양군 창평면 용수리와 대덕면 운암리 경계에 있는 산(해발 454m)으로 호남정맥 만덕산 서편을 마주보고 있다. 북서쪽으로는 창평면 소재지 일대가 내려다보이고, 남서쪽 기슭에 상월정이란 암자가 있다. 금성냇은 금성산에서 발원한 삼지내를 의미한다고 한다. 창평초가 있는 곳이 삼지내 마을로 불리는 연유다
장성군은 서울 쪽에서 남도로 올때 가장 먼저 만나는 지역이다. 전남의 관문 역할을 한다. 노령산맥 줄기를 따라 전북과는 경계를 이루고, 광주시와 접해 있다. 사통팔달 도로가 연결돼 있어 어느 곳에서나 쉽게 찾아갈 수 있다. 호남의 중심으로 볼만하다. 예로부터 장성은 ‘산이 둘러 있고 물이 굽이쳐 스스로 하늘을 이뤘다’고 표현하듯 자연이 만들어 낸 빼어난 경관과 수려한 풍광이 으뜸인 고장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광주, 나주, 창평과 더불어 호남 문향으로 이름이 난 고장이다. 유림의 고장을 말할때 ‘광나장창’이란 말이 있을 정도다. 장
"100년 학교의 유서깊은 역사를 이어 학생과 동문, 학부모들이 긍지를 갖는 학교 만들기에 열과 성을 다하겠습니다."조희영 장성성산초 교장은 ‘100년 학교’ 경영자로서 앞으로 더 발전된 100년 학교를 조성하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도심 외곽에 농촌지역에 위치한 장소적 특성을 토대로 소규모 학교만의 강점을 살려 새로운 100년 학교의 역사를 써내려갈 복안이다. 조 교장은 창의력 있는 공모사업과 교내외 다양한 교육활동 참여로 남다른 관심을 쏟고 있다. 학력 신장과 문화예술교육 기회 제공에 필요한 다양한 공모사업에 참여해
한없이 길을 따라 걷다보면 다양한 눈요깃꺼리들이 어지러이 나뒹군다. 새, 구름, 건물 등 눈에 보이는 모든 것에 경계도 없고, 정의도 없다. 그저 보는 것 만으로도 즐겁고 행복한 감정이 느껴진다. 지금 보는 모든것들이 언젠가 시간의 흐름속에 사라질까하는 두려움 때문은 아닐까. 그래서인지 나이가 들수록 오랜것에 대한 집착이 생기는 것도 이 탓일 터이다.전남 목포정명여자중고등학교(전남도 목포시 삼일로 45)가 119년동안 항상 같은 자리에 있는 것 자체가 소중하고 감사한 것은 어찌보면 이같은 막연한 두려움을 달래주는 존재인 까닭이다.
광주 광산구 송정리 일명 영광통 사거리에서 영광 방면으로 10분 가량 차를 타고 가다보면 삼도동사무소가 있는 도덕마을을 만난다. 전형적인 농촌지역으로 이곳엔 개교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삼도초등학교가 있다.도심 외곽 농촌에 자리한 삼도초는 공원을 연상시킨다. 널찍한 황토빛 운동장을 중심으로 빨간 벽돌의 본관 건물과 건물을 둘러싼 정갈한 수목들이 눈에 띈다. 크고 작은 향나무와 편백, 철쭉, 영산홍 감나무, 매실나무 등 조경수와 유실수들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다. 정원 한 켠에 고추가 한 여름 뜨거운 햇빛을 받아 짙은 녹색을 발하기도
옛것이 소중한 이유는 과거·현재·미래를 이어주는 다리이기 때문이다. 흘러가는 시간에 따라 그 세월의 흔적들이 쌓이게 되면 누군가가 그것을 토대로 딱 그만큼의 시간여행을 떠난다. 또 그의 주변에 있는 모든 이들도 덩달아 여행에 동참하게 된다. 우린 그것을 통틀어 역사라 부르고 이를 기억하기 위해 노력한다. 125년이란 세월속에서도 현재도 멈추지 않고 묵묵히 길을 걸어가고 있는 전남 나주초등학교는 그래서 그 존재만으로도 충분히 가치있고 소중한 것이다. 나주초등학교가 그 자리에 있는 한 그 누군가는 언제든 가던 길을 멈추고 자신만의 추억
‘자주독립’ 기념비·구내이발관구석구석 역사 흔적 고스란히 간직저출산·도심공동화로 32명 재학통폐합 위기 문화예술교육으로 극복갤러리와 화방이 즐비한 광주 동구 궁동 ‘예술의거리’를 따라 걸으면 광주 중앙초등학교를 만날 수 있다. 전형적인 빨간 벽돌 건물에 하얀 페인트를 입은 슬레이트 지붕이 인상적이다. 학교는 흙먼지 날리는 운동장과 어울려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지붕에 돌출된 삼각형 모양의 창 4개가 방문객에게 눈 인사를 하는 듯하다. 건물을 받치는 중간 중간 붉은 기둥은 지붕까지 올라와 있다. 환기구다. 요즘 지어진 학교들과
“전남 최초의 근대교육기관으로 126년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지닌 영광초는 앞으로의 100년을 바라보며 미래를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토대를 굳건히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건강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습니다.”고선미 영광초 교장은 학생들이 미래역량을 함양하면서 건강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학교를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고 교장은 “3빛(얼굴빛-인성, 생각빛-창의, 마음빛-꿈끼·재능) 교육을 목표로 삼고 타인배려(마음빛), 기본학력(생각빛), 심신건강(얼굴빛)으로 자기만의 빛을 발할 수
조선말기인 1895년 2월 조선의 마지막 왕인 고종은 교육입국조서를 반포한다. ‘인재 양성이 국가 중흥의 길’임을 강조한 내용이었다. 주변 열강의 틈바구니 속에서 근대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해서 반포했다. 조서에 따라 같은 해 7월에는 근대학교 교육제도가 법제화되고, 소학교령이 발표된다. 우리나라에 최초의 근대식 초등학교가 탄생되는 순간이었다.)◆‘교육입국’ 안고 1896년 11월 6일 개교소학교령이 발표된 이듬해인 1896년 9월 전국 13개 도 가운데 1등 군에 소학교 38개교가 설립된다. 광주에는 전남도관찰부공립소학교(현 광주서석
국가와 도시의 존립을 위협하는 ‘인구절벽’은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현재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0.8명대로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미 인구가 감소세로 돌아선 상황이다. 광주와 전남의 경우 계속되는 인구 유출과 초고령화까지 더해져 시·군·구 대부분이 인구소멸 위험지역으로 분류됐다.학령인구도 줄어들면서 ‘학교 위기’가 현실화된지 오래다. 광주의 2022학년도 학생수(유·초·중·고·특수)는 19만1천328명으로, 10년전인 2012년학년도 25만8천832명에 비해 6만7천504명이 줄었다. 전남은 폐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