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크리스티앙 테트두와(Christian TETEDOIE) 프랑스마스터셰프협회 회장 일행이 장흥고씨 양진재종가를 방문해 종가문화를 체험했다. 배우며 담근 간장항아리에 협회마크를 붙여 놓고 숙성이 끝나면 협회 사옥 이전 기념행사에 사용할 예정이다. 프랑스 요리명인 500명이 활동하는 이 협회가 1만km를 찾아 왔다. 동행한 프랑스 식품회사 리엔코의 지주연 대표는 지난 5년간 프랑스인들의 한식에 대한 인식이 급변해 프랑스인이 ‘가장 가고 싶은 나라’가 한국이 됐다고 한다. 자부심 강한 프랑스인들이 마음을 연 것은 진정성과 보편
보성 유기농 녹차의 유럽 수출길이 열렸다. 200년 전 선각자 정약용은 조선 차와 중국 말의 교역인 다마(茶馬)무역을 주장했다. 17~18세기 동서양의 무역은 차(茶)가 중심이었다. 중국차 직수입 독점 회사인 영국 동인도회사는 19세기 초 영국의 대중국 교역량의 90%를 점유할 정도였고, 영국은 유행하는 중국차 수요 급증에 따른 소비자 입맛을 맞추기 위해 무역적자를 불사하고 국제통화인 은(銀)을 수입해 중국에 지불했다. 당시 영국에서는 왕실문화가 대중화 되면서 여성은 차, 남성은 커피를 즐겼다. 차 무역으로 일어난 역사적 사건은 미
조선업계가 전세계 선박 수주실적 세계1위를 탈환했다. 대형LNG운반선(63척, 비중 71%), 대형컨테이너선(26척, 비중 46%) 강세에 힘입어 전세계 발주량의 45%를 가져왔다. LNG, 메탄, LPG 등을 추진 연료로하는 친환경 선박은 120척에 달해 환경규제에 따른 친환경 선박 수요증가에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 세계조선소 순위 빅3인 한국기업들은 25년까지 도크 예약이 채워졌고 친환경, 스마트화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한 경쟁력으로 시장 주도권을 유지할 전망이다. 절박한 위기를 맞은 조선업에 대해 2018년 이후 산업위기대응특
한국에서는 오늘날까지 설날과 추석이면 차례를 지내고, 돌아가신 조상을 추모하는 제사를 지내는 것이 보통 사람의 일상으로 지속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제사가 파리에 간 사건이 있었다. 지난 2015년 9월 프랑스 국립샤이오극장에서 ‘종묘제례악’이 울려퍼졌다. 이 한국전통 제례악 공연은 유럽 순회공연, 유럽지역방송 방영으로 이어졌다. 세종 때 만들어지고 제례로 전승된 한국예술이 현대에 와서 세계인에게 감동을 선사한 것이다. 제례의식을 바라보는 시각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제례에 거부감이 없는 유럽인은 이미 문화적 다양성 존중의 시대를
1만km 머나먼 여행으로 전남의 농촌마을을 찾아오는 유럽인들이 있다. 1999년 4월 한국을 방문한 엘리자베스2세 영국여왕은 전남 담양의 ‘소쇄원’에서 자고싶어 했으나 의전 일행의 숙식 방안이 없어 경북 안동 하회마을로 방향선회 했다고 한다. ‘강골마을 이진래고택’으로 알려진 전남 보성 득량의 광주이씨 양진재공파 이이덕종가에는 프랑스, 영국, 독일 등 유럽인들이 수개월 전부터 인터넷으로 예약하고 먼길을 찾아오고 있다. 유럽인들이 많고 많은 세계적 여행지를 두고 한국의 시골 한옥에서 하룻밤 자려고 찾아드는 이유가 궁금하다.‘파리에 간
한국정원이 프랑스, 영국 등 유럽에서 각광받고 있다. 자연친화적인 사고방식이 기후위기 대응의 대안으로 주목받기 때문이다. 전남 담양 가사문학면에 있는 소쇄원(명승 제40호, 사적 제304호)은 조선 중기 양산보(1503~1557)가 조성했고 제주양씨 창암종가가 보존했던 것을 정유재란과 일제침탈 때 화재로 소실됐으나 광풍각, 제월당 등이 2동의 건물만 남았지만 연간 1백만 관람객이 방문하고 있다. 현존하는 한국 민간정원의 전형을 간직했다고 알려져 조선 선비의 아름다운 별서정원으로 손꼽히는 정원이다. 광주전남의 종가들은 소쇄원을 비롯해
1920년 프랑스 파리에 설립된 프랑스 국립요리학교 에꼴페랑디에 장흥고씨 양진재 종가의 장담그기 키트가 활용되고 있다. 이 에꼴페랑디엔 최근 ‘한식’과정이 개설됐다. 프랑스 정통요리 최고과정(ESCF)으로 알려진 이 학교에 다른 나라 요리과정으로는 최초로 한식을 교육하게 됐다. 또한 프랑스에는 유명 셰프들을 대상으로 장담그기 아틀리에(공방)가 열리고 있다. 2022년 5월에는 미슐랭 스타를 4년 연속 받은 조쉡(호주 국적) 이노베이티브 레스토랑 오너 셰프가 담양 창평 양진재종가에 직접 찾아와 장담그기를 체험했고 영국, 프랑스, 미국
‘김치’, ‘한복’ 등을 기념해 법정기념일까지 지정하며 애호하는 나라들이 있다. 250여종 다양성과 영양적 우수성을 가진 ‘김치’는 2천년 역사만큼이나 고귀한 보배로 세계인의 존중을 받고 있다. 전남종가회는 오는 20일 다섯 종가의 내림김치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내림김치를 전시할 예정이다. 담양 장흥고씨 학봉 종가의 ‘죽순 물김치와 깻잎김치’, 보성 성주이씨 참의공 종가의 ‘고들빼기김치와 석류 무 물김치’, 해남윤씨 윤선도 종가의 ‘갓쌈지와 섞박지’, 함평이씨 이명룡 종가의 ‘뻐걱지와 전어배추김치’, 나주 밀양박씨 청재공파 부동공
370년 장흥고씨 가문 ‘씨간장’ 매력…세계시장 사로잡아◇글 싣는 순서1회 (프롤로그) 씨간장 370년 보존한 장흥고씨 가문의 큰 그림…여전히 충과 효가 비결2회 (발효식품) 김치가 전부라니…김장문화 발효식품 열풍과 함께 유럽 수출 길 열다3회 (문화교육) 한국음식문화를 키트에 담을 수가 … 세계적 쉐프들에게 품격을 선사하다4회 (한옥정원) 신토불이 자연친화 대체불가 정원인가?… 한국정원을 파리에 짓는 사연5회 (게스트하우스) 가고 싶은 한국, 자고 싶은 한옥 …열화정 찾은 유럽 손님과의 대화6회 (축제원형) 제례가 축제(祝祭)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