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두통, 방심하면 심각한 후유증 유발

특성·동반된 증상·악화·완화요인 자세히 살펴야

예방, 충분한 수면·푸른 채소 섭취·규칙적인 운동

10대 이하 소아청소년에게도 두통 증상이 흔하게 나타난다. 하지만 잦은 두통은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에게 심각한 후유증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5년 진료 받은 10대 이하 편두통 환자는 3만 9천329명으로 남성이 1만 6천141명, 여성이 2만 3천188명으로 집계됐다.

소아두통은 급성 두통, 급성 재발성 두통, 만성 비진행성 두통, 만성 진행성 두통으로 나눌 수 있다. 급성 두통은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 감기가 원인으로 열을 동반한 두통이 있을 수 있고 기침을 10일 이상하거나 누런 콧물이 지속되고 집중력이 떨어지고 매사에 의욕이 없으면서 두통을 호소한다면 축농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충치나 치아의 부정교합이 발생해도 두통이 나타난다. 이외에도 머리에 타박상이나 외상을 입은 경우 타격을 받은 부위가 수개월간 통증이 있을 수 있다.

급성 재발성 두통은 편두통을 말하며 양상이 매우 다양해 진단이 어렵다.

보통 통증이 수차례 머리 한쪽에서 리듬을 가지고 맥박이 뛰듯 지끈거리거나 욱신거린다. 편두통은 빈도가 주 1회에서부터 월 1~2회, 혹은 1년에 두 차례일 수도 있다.

편두통이 위험한 것은 뇌혈관 기형, 뇌압 증가, 뇌종양 등의 첫 신호 증상일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을 지연시키지 말고 정확한 진찰, 진단 및 신경학적 검사를 받아야 한다.

긴장성 두통은 주로 오후에 발생한다. 머리 둘레가 압박되는 느낌이 있고 대개 머리가 띵하다는 증상을 호소한다. 하지만 병원에 가면 아무 이상이 없다. 이런 경우 잠을 자거나 휴식을 취하면 회복될 수 있다. 급성 두통이나 편두통은 오래 진행되면 만성 진행성 두통으로 발전할 수 있다.

컴퓨터 게임으로 밤을 새는 경우에는 만성 두통으로 발전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 여자 아이들은 월경이 시작되면서 두통이 심해지기도 한다.

두통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습관은 적정 시간 동안 충분히 수면을 취하는 것이다. 적정 수면시간은 낮잠을 포함해 4~12개월 영아는 하루 평균 12~16시간, 1~2세는 11~14시간, 3~5세는 10~13시간, 6~12세 어린이는 9~12시간, 13~18세 청소년은 8~10시간이다. 잠자리에 드는 시간도 일정하게 생활 패턴을 유지하도록 한다.

초콜릿이나 치즈, 식초에 함유된 아민이나 인스턴트식품, 가공육류, 조미료 등에 들어 있는 MSG, 소시지나 베이컨에 많이 있는 아질산염, 청량음료나 껌, 아이스크림 등에 포함된 아스파탐과 같이 카페인을 함유한 식품은 두통 유발인자로 알려져 있다.

규칙적인 운동은 긴장을 완화시키고 편두통 예방에 도움이 된다. 매일 30분 이상 목과 어깨, 허리 등의 근육 이완운동이나 명상, 요가 등도 도움이 된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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