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 ‘경주 경유’는 되고 ‘무안 경유’는 안되나”

주승용 “정부, 호남고속철 차별…경부고속철과 대조”

국민의당 주승용(전남 여수을·사진) 의원은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예산 심의에서 정부가 경부고속철도와 대조적으로 호남고속철도를 차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 의원에 따르면 현재 기재부는 호남고속철의 무안공항 경유 시 사업비가 1조1천500억원 가량이 더 든다는 이유로 기존 선을 개량하는 방안을 계속 검토하고 있다.

주 의원은 “과거 경부고속철도 건설 시에 대구에서 부산으로 바로 갈 것이냐, 아니면 경주를 경유해서 갈 것이냐로 이견이 있을 때 결국 정부는 주민 요구를 수용해서 사업비 1조3천억원을 늘려 경주를 경유하는 노선으로 확정했다”며 “왜 호남지역 주민이 원하고 있는 호남고속철도 무안공항 경유는 안 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영남 지역의 요구로 경주 경유를 수용했듯이 무안공항 경유도 미래 호남 발전을 위해서 조속히 확정해서 공사를 추진해야 한다”며 “노선 확정이 조기에 이뤄질 것에 대비해 내년 예산을 1천억원으로 증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호남고속철도 2단계 2017년도 예산안으로 나주 고막원-목포에 대한 노반 기본설계 예산으로 75억원을 편성했다.

주 의원은 “이렇게 예산이 편성돼도 노선이 확정되지 않으면 결국 예산은 이월되거나 불용처리될 것”이라며 “이런 생색내기 예산 편성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노선 확정부터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장여진 기자 jyj@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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