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수고, 박우영 학생 심청효행대상수상

전남 완도수산고등학교(교장 정귀권) 2학년 수산식품가공과 박유영 학생이 최근 현대판 효자·효녀에게 주는 제18회 가천문화재단 심청효행대상을 수상했다고 1일 밝혔다.

대상의 영예를 안은 박유영 학생은 지난 3월 24일 B·C형 간염이 겹쳐 갑자기 쓰러진 아버지에게 자신의 간을 이식해 줘 아버지의 생명을 구한 효녀이다.

(재)가천문화재단은 그동안 어려운 여건에서도 효를 실천해 온 학생 및 일반인, 단체를 대상으로 매년 심청효행상 10명, 다문화효부상 3명, 다문화도우미상 3명 등 16명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올해 박유영 학생이 심청효행상 부문에서 대상으로 선정돼 장학금 1천만원을 수상한 것이다.

박 학생은 아버지를 위해 간 70%를 떼어내는 대수술 후에 집에서 요양하는 아버지를 열심히 간호하며 생활하고 있는데, 지난 9월부터는 공무원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학교에서 운영하는 공무원대비반에서 정진하고 있다.

완도수산고에서는 박유영 학생의 이러한 효행과 어려운 형편이 알려지자 전교생과 교직원의 성금 150만원과 헌혈증 122장을 지난 4월 28일과 5월 12일 두 차례에 걸쳐 전달했으며, 모교장학금과 전남교육사랑장학금 등 2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격려한 바 있다.

박유영 학생은 수상 소감으로 “처음에는 너무나 막막하고 무서웠는데 많은 분들 덕분에 힘을 낼 수 있었고 세상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며 “앞으로 열심히 공부해 제가 원하는 공무원의 꿈을 이루어서 지금 제가 받은 사랑을 조금이나마 보답하면서 살겠습니다”고 말했다.

완도/김동관 기자 kdg@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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