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나눔과 배려로 행복한 도시 순천

365일 나눔과 배려로 행복한 도시 순천

<조충훈 전남 순천시장>
 

“한 손은 너 자신을 돕는 손이고 다른 한 손은 다른 사람을 돕는 손이다.”

할리우드 유명배우 오드리 햅번이 남긴 말이다.

마음에 두고 두고 남았다.

나눔이라는 것은 ‘다른 사람’도 아니고 ‘나’만을 위한 것도 아니다.

나눔은 보람을 느끼게 하고 ‘나’를 행복하게 하고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이다.

어려운 사회 경제적 변화와 함께 기후변화와 재난 등 자연 재해까지 누구도 예측하기 힘든 혼돈의 세계이다.

잘 먹고 잘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간다운 삶, 더불어 잘사는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철학과 가치, 즉 새로운 시대정신인 나눔과 배려가 필요하다.

매 순간이 중요하지만 올해는 대한민국생태수도 완성을 목표로 진행 중인 사업의 매듭을 지어나가고 아시아생태문화중심 실현이라는 더 큰 순천의 새로운 성장 동력과 비전을 준비하는 한 해이다.

그동안 순천시는 아무도 가지 않았고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갔다.

201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그렇다.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반대했지만 정원박람회 성공이라는 감동과 함께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이라는 정원의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됐다.

성공의 밑바탕에는 소통과 협력을 통한 28만 시민들의 서로에 대한 배려, 나눔이 있었다.

이러한 나눔과 배려를 올해는 도시의 품격을 높이고 시민이 행복한 도시로 만들기 위해 365일 시민운동으로 실천하고 있다.

3월부터 시민 1인 최소 3천원의 소액 정기 참여로 복지사각지대를 지원하는 시민 1인 1나눔 계좌 갖기 운동인 ‘착한시민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쉽게 말하면 한 달에 커피 한 잔 나누기로 표현하고 싶다.

그리고 매달 드러내지 않고 묵묵히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고 있는 행복나눔천사를 선정, 시민운동으로 확산하고 있다.

한 걸음 한 걸음이 따뜻한 나눔이 되는 건강동행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한 이 앱은 본인이 걸은 시간, 이동 경로, 칼로리 소요량은 물론 자신이 기부한 금액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건강도 챙기고 나눔도 실천할 수 있는 희망건강캠페인으로 100m를 걸을 때마다 1원이 적립되는 시스템이다.

개인이나 기업의 후원을 받아 근육병 환우들의 치료비로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바둑기사 이세돌과 인공지능(AI) ‘알파고’의 대결에 세계가 주목했고 4차 산업혁명 바람이 불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이 결합함으로써 재편되는 미래의 산업 구조를 의미한다.

4차 산업혁명으로 산업계 지형도 뿐 아니라 인간의 삶의 질 양식 또한 급격하게 변할 것이다. 모든 것이 인터넷으로 연결돼 일자리만 봐도 2020년까지 510만여 개가 감소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지각변동은 어쩌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클 수도 있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물결에서 필요한 것은 인간의 감성, 이웃 간 소통, 나눔과 배려가 함께 융성되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을 수행해 나아가는 동시에 나눔과 배려 운동이 확산될 때 그 효과는 배가 되지 않을 까 생각된다.

나눔과 배려는 남을 위해서가 아닌 나를 행복하게 하고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시작이며 우리 사회를 아름답고 성숙하게 만드는 원동력이다.

또한 순천시민의 격을 높이는 운동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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