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제2의 고향 해남 대흥사 ‘화제’

사법고시 공부 인연…정치 고비때마다 찾아

신도들과 대통령 당선 축하 법회 행사 가져
 

문재인 대통령이 사법고시 공부를 하면서 머물던 전남 해남 대흥사의 선방.

문재인 대통령이 사법고시 공부로 인연을 맺어 제2의 고향으로 불리우는 해남 대흥사(대한불교 조계종 제22교구 본사)가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대흥사는 문재인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고 국태민안을 기원하는 뜻에서 10일 오전 11시 ‘공식 축원’ 행사를 열었다.

대흥사 관계자는 “오늘이 스님들이 공부하는 하안거(4월 보름~8월 보름)인 점을 감안해 신도분들과 함께 나라의 무궁한 발전을 비는 문재인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는 법회행사를 가졌다”고 말했다.

대흥사는 문 대통령이 지난 1978년 사법시험을 준비하면서 머물던 곳인 동시에, 지난 2012년 대선 출마 선언 직후에도 방문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979년 사법시험 1차에 합격하고 1980년 청량리경찰서 유치장에서 최종 합격소식을 들었다.

이런 까닭 때문에 문 대통령은 해남을 ‘제2의 고향’이라 말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암울하고 미래도 보이지 않는 절박한 상황에서 대흥사와 불교는 저에게 새로운 삶을 향해 용맹정진할 수 있는 보금자리가 돼 주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2년 6월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첫 지방 일정에도 대흥사를 찾았다. 지난해에는 4월 총선 직후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과 함께 방문했다.

대흥사 주지 월우 스님은 “요즘 문재인 후보가 고시공부를 했던 곳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면서 “장소가 스님들이 공부하는 선방이고 하안거(4월 보름~8월 보름)인 점을 감안해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개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의 당선이 동국선원에서 시작된 염원이 감응한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대통령 선거 또한 국민들의 염원(촛불)이 감응한 결실인 만큼 앞으로 상식이 있는 나라, 공존할 수 있는 나라, 새시대의 지도자로서 국민의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해남/임권석 기자 ik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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