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탄강 유역 호남의병활동 조명한다

오늘 초당대 국제회의실서 학술회의

영산강 하류에 위치한 몽탄강은 무안과 함평, 나주와 영암을 좌우로 가르며 흘러가는 호남의 젖줄이다.

몽탄강 유역은 목포에서 무안, 함평, 나주, 광주로 진입할 수 있는 군사적 요충지로 정유재란 당시 왜적과 맞서 싸운 역사적 공간이라는 점에서 호남의병사의 의미가 있다.

정유재란 당시 몽탄강 유역에서는 김충수와 김덕수 형제, 최오, 정기수, 송박, 박종룡 등이 호남 의병활동을 펼쳤다. 김충수를 비롯한 일가와 가동 1천여 명은 몽탄강 대굴포에서 왜적과 맞서 싸워 순절했다.

그 공로로 선조대왕은 고경명, 최경회, 김천일 등과 함께 선무원종 1등 공신의 녹훈을 내렸고, 정조대왕은 의정부 좌참찬(정2품)과 오위동총부 도총관으로 증직했다.

호남의병들의 충의 정신은 구한말 호남의병과 동학농민으로 발현되었고, 근현대에는 1929년 광주학생독립운동과 1980년 5ㆍ18민주화운동으로 이어졌다.

이와 관련 정유재란 당시 몽탄강 유역 호남 의병활동을 조명하는 학술회의가 열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귀암(龜巖) 김충수기념사업회는 8일 오전 10시 초당대학교 국제회의실에서 ‘정유재란 시기 몽탄강유역의 호남의병’을 조명하는 학술회의를 개최한다.

이날 학술회의는 오전 10시 김재기 전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개회식을 맡는다. 이어 전남대 김동수 교수가 ‘정유재란과 몽탄강유역 호남의병’충남대 이지경 교수가 ‘정유재란과 김충수 일가의 호남 의병활동’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 예정이다. 사회자는 백창석 무안문화원장이다.

토론자로는 김덕진 광주교대 교수, 김우선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재위원, 김창훈 함평문화원장, 김세곤 호남사연구원장이 참여한다.

귀암 김충수기념사업회 관계자는 “이번 학술호의가 420년 전 왜적에게 항복하지 않고 끝까지 항전한 몽탄강 유역 호남의병들의 의로운 정신을 후대들에게 기억하고 되새겨보는 뜻 깊은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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