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경찰서장 낮술 마시고 추태

노상방뇨에 항의하는 행인과 시비까지

해남경찰서.
전남지역 한 경찰서장이 군청 직원들과 부적절한 식사 자리를 갖은 이후 노상방뇨를 하는 등 추태를 부려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전남 해남군 등에 따르면 해남경찰서장 A(52)씨는 지난 2일 추석명절을 앞두고 해남군청 직원들과 읍내 유명 한정식집에서 점심식사 자리를 가졌다. 이날 자리에는 A서장을 포함한 경찰서 직원 3명과 해남군수 권한대행 등 해남군 직원 3명이 참석했다.

맥주와 소주 등 대낮에 술까지 곁들인 이들의 식사비는 해남군 측이 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식사 금액에 따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위반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식사자리가 끝나고 같은날 오후 2시께 A서장은 군청 직원들과 헤어진 뒤 부하직원 2명과 함께 해남종합버스터미널 인근 커피숍으로 자리를 옮겼다. A서장은 이곳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커피숍 건물 뒷편 주차장에서 노상방뇨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지나가던 행인들이 이에 항의하자 A서장은 되려 “내가 누군지 아느냐”며 실랑이를 벌이다 행인들과 몸싸움 직전까지 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A서장은 “커피숍에서 용변이 급해 화장실에 갔는데 사람이 있어 커피숍 건물 뒷편 후미진 곳에서 용변을 본 것은 맞다”면서도 “행인들과 시비는 없었다. 당시 지나가는 사람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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