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건설폐기물처리업체 소각시설 폐쇄

2006년 가동 이후 업체·주민 갈등

시, 양측 의견조율 등 중재 힘써
 

전남 나주시가 지난 2006년부터 주민과의 첨예한 갈등을 빚어왔던 건축폐기물처리업체의 자체 소각장을 대화와 설득으로 해결했다.

16일 나주시에 따르면 봉황면 소재 건출폐기물처리업체인 ‘H환경산업’은 지난 2006년부터 건설폐기물 중간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합성수지류 등 가연성폐기물을 자체 소각시설을 통해 처리해왔다.

이에 인근 주민들은 소각시설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로 인한 농작물 피해 및 생활·건강상의 피해를 우려, 나주시에 수차례 시설 폐쇄 민원을 제기하는 등 해당 업체와 수년 째 갈등을 빚어왔다.

주민 우려와 피해 최소화를 위해 나주시는 해당 사업장에 대한 지도 점검(연 4회)과 대기오염도 검사(연 2회)등을 강화·실시하는 한편, 원만한 현안 해결을 위해 사업자와 주민 간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한 의견 조율에 주력해왔다.

그 결과 지난 2015년 8월 20일, 나주시는 사업장으로부터 2017년 10월 말까지 소각시설 폐쇄를 주민들에게 약속하는 내용의 이행각서를 법무법인 공증을 거쳐 도출해냈다.

시는 공증 이후에도 기한 내 약속 이행을 위한 업체 관계자와의 지속적인 대화의 장을 마련해왔고, 마침내 사업장에서는 기한을 한 달 앞당긴 지난 9월 29일을 끝으로 소각시설 가동을 멈췄다. 수년 째 이어지던 업체와 주민과의 갈등이 비로소 해결된 것.

나주시 환경관리과 관계자는 “사업자의 적극적인 협조에 힘입어 오랜 시간 지속돼왔던 지역 갈등이 해소 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민원 발생 시, 사업자와 주민들 사이에서 원만한 해결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주/정도혁 기자 vsteel@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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