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남북 연락채널 23개월만에 정상화

이르면 오늘부터 남북당국회담 일정·의제 등 논의 관측
 

1년 11개월만에 재개된 판문점 ‘남북직통전화’
3일 오후 3시 34분 경기 파주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내 연락사무소 ‘남북직통전화’를 통해 우리측 연락관이 북측과 통화하고 있다. 통일부는 전화는 오후 3시 30분에 북한이 걸어왔으며, 전화와 팩스가 정상적으로 가동되는지 확인했다고 전했다. [통일부 제공=연합뉴스

개성공단 가동 중단 이후 완전히 끊겼던 남북 연락채널이 1년11개월 만에 복구됐다.

통일부는 3일 “오늘 오후 3시30분부터 50분까지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북측이 먼저 연락해 통신선 점검 등 상호 접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16년 2월 개성공단 가동 중단으로 북한이 판문점 연락채널과 군통신선 등 연락수단을 모두 끊어버린 지 23개월 만에 남북간 연락채널이 되살아났다.

정부는 ‘판문점 연락채널 정상화 관련 입장’을 내고 “어제 우리측이 밝힌 판문점 남북 연락채널의 정상화 제안에 대해 북측이 호응해 나온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재가동 첫날 접촉에서는 통신선 이상유무에 대한 기술적 점검이 이뤄졌으며, 우리가 9일 열자고 제안한 남북 고위급회담에 대해선 특별한 논의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오후 6시7분께 우리 측에 전화해 “오늘 (통화는) 마감하자”고 해 첫날 접촉은 마무리됐다.

남북은 이르면 4일부터 본격적으로 남북 당국회담 개최 일정 및 의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조선중앙TV에 출연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위임에 따른 입장을 발표하면서 “평창올림픽경기대회 대표단 파견 문제를 포함하여 해당 개최와 관련한 문제들을 남측과 제때에 연계하도록 3일 15시(서울시간 3시30분)부터 북남 사이에 판문점 연락통로를 개통할 데 대한 지시를 주셨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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