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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식 남도일보 상무의 '금남로에서'

기사승인 2018.02.25  18: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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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듀! 평창, 다시 광주로!

아듀! 평창, 다시 광주로!

<정용식 남도일보 상무>
 

 

# 영미! 영미! 헐~헐~헐

세계 최강으로 우뚝 서버린 여자 컬링팀은 국민들을 행복에 젖게 했다. 김여정과 이방카의 미소외교를 비교하며 남북관계의 새로운 돌파구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지만 평창은 열심히 준비했던 우리 선수들의 투혼을 보면서 울고, 웃고 대리만족하며 느낀 소소한 즐거움이 생각 이상의 것이었다. TV 앞에서 가슴 졸이며 응원하고, 박수 보내며 이런 게 팀워크이구나, 페어플레이가 얼마나 감동적인 것인지를 실감했기에 17개의 메달 색깔이나 성적은 부차적인 것이었다. 도전과 열정, 투혼과 집념이 보여준 감동과 아쉬움이 교차한 드라마 그 자체였다. 그렇게 17일간 평창의 겨울은 남겨진 과제와 새로운 봄을 위해 자리를 비켜줬다.

# 이놈의 마음은 뭔지!

“좋아!, 그리고 아퍼. 변했으면 싶다가, 변하지 않았으면 싶은 이놈의 마음은 뭔지!”

오랜만에 고향 찾은 친구의 소감이다. 무등산을 병풍처럼 막아선 아파트 숲에 갇힌 우리네 모습처럼 목마름과 갈등의 골이 짙게 배였다.

도시철도 2호선 문제가 선거를 앞두고 정치쟁점화 되고 있다. 광주의 대기업 금호타이어는 매년 진통을 겪더니 이제 중국 손에 넘어갈 위기감마저 돈다. 공동화된 구도심의 매머드급 문화전당은 전당장 조차 선임 못하고 수년째 시민단체 농성천막만 바라보아야 하고, 낮뜨거운 한전 공대 유치전은 괜히 우리를 부끄럽게 한다. 이제야 실마리를 찾고 있는 군공항 이전 사업과 무안공항 활성화문제, 아직 답이 없는 어등산 관광단지 문제, 음산해진 광주역 주변이나 주말이면 텅빈 혁신도시의 임대문의 간판들은 낯익은 모습이 된지 오래다.

소모적 논란이니, 대안 없이 반대만 일삼아 발목만 잡는다느니, 사람을 키우지 못하는 지역, 자기만이 옳다고 어깃장 놓는 토론문화, 공론화니 숙의 과정조차도 조직이기주의와 정치논리에 의해 왜곡되고 번복되는 것도 그저 일상이 되었다.

이 와중에 광주·전남 20대의 두드러진 유출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통계도 보인다. 취업과 학업을 위해 젊은이들이 고향을 등지는 경우야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고 지역 일자리 창출 문제는 여전히 진행형 과제일 뿐이다.

# 다시 광주로!

광주가 많이 아프다. 트라우마와 콤플렉스에 빠져 있는지도 모르겠다. 어떻게 해야하나? 또다시 선거철이다. 정책경쟁 운운하며 이런 저런 공약들이 쏟아져 나올 것이고, 표를 얻기 위한 논쟁도 진행될 것이다. 대한민국은 집단 갈등으로 연간 246조까지 사회적 비용이 지출되고 있으며 이는 국가예산의 60%정도로 국민 1인당 매년 900만원 정도를 갈등비용으로 지출하고 있다는 통계다. OECD 국가 중 종교적 갈등이 심한 터키가 1위고 우리가 2위란다.

역사는 갈등을 동력으로 발전되어 왔지만 관리되지 못한 갈등은 성장과 발전을 저해하는 핵심 요인이 된다.

광주의 시간이 왔다고 한다. 그럼! 광주·전남의 숙제를 풀어나갈 때다. 선거기간 쏟아지는 수많은 정책 아이디어를 갈등의 확산이 아닌 공론화 과정을 통해 남도의 발전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지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무엇이 선(善)인지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선택하고, 실현시켜 나갈 방도를 찾아야 한다. 남도의 발전은 사회적 갈등관리에서 시작될 수 있기에 갈등관리의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 지역 과제를 풀어 나갈 호기이다.

직접민주주의 방식이든, 또 다른 공론화 시스템이든 절차적 정당성을 갖춘 합의기술이 필요하다. 광주·전남 상생 시스템도 구축해야 한다. 언제까지 우리 자녀들이 타향을 떠도는 상황을 보고 있어야만 하는가? 언제까지 과거를 아파하고 반대의 굴레에 갇혀 있어야 하는가?

# 정치는 쇼가 아니라 우리네 삶이다.

평창에서 보여준 팀워크가 무엇인지? 시민들에게 감동을 주고 희망을 주고 기쁨을 주는 것이 어떠한 것인지를 되새겨볼 일이다. 광주의 팀워크가 절실하다. 광주의 시간을 광주의 봄으로 만들어 가기 위해선 광주정신을 살린 합의적 시스템, 차이를 성장에너지로 전환시키고 발전과 통합의 씨앗으로 만들어 가는 지혜와 리더십이 필요하다.

사회적 대타협의 최대 산물이 될 수 있는 ‘광주형 일자리’는 또 하나의 실험일 것이다. 정치는 쇼가 아니다. 우리네 삶이다. 최고의 경쟁력은 열정이라고 했듯이 정치인들에게서 지역에 대한 열정의 눈빛을 보고 싶다. 남도민의 열망이 무엇인지? 그 열망에 절절한 눈물을 흘릴 줄 아는 정치인, 지역민에게 소소한 웃음을 선사할 수 있는 그러한 정치인들과 함께 광주의 역사를 새롭게 쓰고 싶다. ‘영미’에게 환호하듯 시민들은 소소한 행복을 원한다.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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