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기 유서 대신 쓴 손편지 전문 "부끄럽고 죄송하다"

조민기가 9일 사망한 가운데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생전 남긴 손편지가 공개됐다.

9일 오후 4시5분께 서울 광진구 한 아파트에서 조민기가 숨진 채 발견됐다. 유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연예매채 디스패치는 지난달 26일 조민기가 직접 작성한 손편지 사과문을 공개했다.

또 그가 사망 당일 가까운 지인들에게 전화를 걸어서 피해를 입힌 것과 걱정을 끼친 것에 대해서 죄송함을 드러내며 신변을 정리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하 조민기가 남긴 손편지 전문.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저의 죄입니다. 

너무나 당황스럽게 일이 번지고,제가 감당하기에는 버거운 시간들이 지나다보니회피하고 부정하기에 급급한 비겁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부끄럽고 죄송합니다.지난 7년 고되고 어려운 배우 길을 시작한 제 후배들에게결코 녹록치 않은 배우의 길을 안내하고자엄격한 교수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엄격함을 사석에서 풀어주려고 노력했습니다.그 과정에서 모멸감으로, 혹은 수치심을 느낀 제 후배들에게먼저 마음깊이 사죄의 말을 올립니다. 

덕분에 이제라도 저의 교만과 그릇됨을 뉘우칠 수 있게 되어 죄송한 마음과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끝으로 청주대학교와 지금도 예술을 향한 진실한 마음으로정진하고 있을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학생들에게 부끄러운 사과문을 쓰고 있는저의 사죄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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