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대 총학 성희롱 사과문에 뿔난 학생들

“진정성 없다”며 비난 이어져

최근 발생한 광주 한 대학 총학생회 단톡방 성희롱과 관련 사과문이 공개됐지만 학생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페이스북 갈무리
<속보>최근 광주 한 대학 총학생회 임원 단톡방 성희롱 파문<남도일보 3월 9일자 6면>과 관련 총학생회의 사과문이 올라왔지만 학생들의 공분을 사고있다.

지난 19일 오후 7시53분께 페이스북 ‘A대학교 대신전해드립니다 ’에는 A대학 내 게시판에 게시된 사과문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머리를 시작한 사과문은 “총학생회 내부의 일을 여자 임원들이 SNS에 제보를 함으로써 사건이 발단됐다. 그간 발생해 온 많은 불만을 남자 임원간의 단톡방에서 비상식적인 성희롱으로 이야기 했다. 그 이야기를 옹호 및 방관으로 여자 임원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겨줬다”며 “SNS 게시물에 올려진 글은 삽시간에 퍼져 여론의 분위기로 인해 더욱더 이슈화, 기사화 됐다”고 공론화에 대한 배경을 밝혔다.

이어 “이번일로 인해 학우 여러분과 학교 관계자 및 동문 선배님들에게 피해를 끼쳐드려 사죄드린다”며 “특히 여성이 주를 이루는 학교에서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깊은 책임과 잘못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일을 더 이상 키워 학교의 명예와 학우분들의 얼굴, 학교 관계자, 동문 선배님들의 얼굴에 먹칠하지 않기 위해 수습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사과문에 재학생 및 네티즌들은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20일 오후 5시 기준 448개의 댓글은 비판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다. 한 네티즌(이**)은 “성추행에 대한 사과문이 너무 어이없다”며 “A대학에 온 걸 후회하고 자퇴하고 싶다”고 밝혔다.

아이디 ‘형*’ 네티즌은 “양심이 있으면 휴학이나 자퇴를 해야 한다. 얼굴을 마주치는 것만으로 힘들 것이다. 여학우들에게 수치심을 주고도 아무렇지 않게 학교를 다닌다는게 의문이 든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는 “요즘 초등학생들도 최소한 뭘 잘못했는지 알고 사과문을 작성한다. 부끄럽다”고 밝혔다. ‘서**’는 “‘이 일을 더 이상 키워 학교 명예와 학우분들의 얼굴에 먹칠하지 않기 위해서 수습에 임할 것’이라는게 말이 되냐. 수습에 임할 것이면 당장 그만둬라”는 반응을 보였다./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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