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광주시장 후보 경선 ‘조기’ 가닥

당내 경쟁과열·소송 등 후보간 갈등 수습위해

권리당원 명부 확정 이후 인 4월 중순이면 완료

각 캠프 유불리 셈법 분주…‘4말·5초’ 주장도

더불어민주당이 광주광역시장 후보 경선을 조기에 완료하기로 했다. 애초 4월 말 또는 5월 초로 예상했던 일정보다 2주 정도 앞 당긴 것이다. 올해 초부터 불거진 권리당원 명부 유출 의혹 사건과 후보 난립에 따른 당내 경쟁 과열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0일 민주당에 따르면 오는 22일부터 3일간 광역단체장 선거 후보자에 대한 서류접수를 진행한다. 민주당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공직선거후보자 추천관리위원회 1차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서류접수 후 서류심사와 면접 등의 일정은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전략공천 내지 단수공천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 대해 다음 달 22일까지 경선을 진행해 후보 선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경선 일정은 광주·충남 등 과열 우려 지역부터 우선 시작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의 경우 예비 경선인 ‘컷오프’에 이어 본경선, 결선투표 등 3단계 경선이 거론되는 가운데 조기경선까지 실시돼 시장 선거전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경선이 마무리 될 시점은 권리당원 명부가 확정된 후 늦어도 4월 중순이면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

정성호 공관위원장은 “오늘부터 2일간 공고하고 3일간 후보접수를 하기로 했다“면서 ”내일 2차 회의를 열어 심사 기준, 방법, 전체 일정 등을 결정키로 했다”고 말했다.

당의 조기 경선 결정에 대해 광주시장 후보 진영마다 입장은 엇갈리고 있다. 특히 각 후보 진영마다 조기 경선에 따른 유불리를 계산하며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강기정, 양향자, 윤장현, 이용섭, 이병훈 예비후보 등은 과열 혼탁을 최소화 하기 위해 “중앙당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강기정, 윤장현 등은 당원 명부 유출 의혹 사건 등이 말끔히 해결 된 후 시민들이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전제를 달았다.

반면 구청장직을 수행하다 뒤 늦게 선거전에 뛰어든 민형배, 최영호 예비후보 등은 “충분한 검증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민형배 예비후보는 “예선이 본선 같은 성격이 있는 만큼 시민들이 충분히 검증할 수 있는 시간 확보해야 한다”며 “조기경선보다 중요한 것은 결선투표”라고 강조했다.

최영호 예비후보는 “호남은 지역 특성상 경선이 매우 중요하고, 따라서 검증이 매우 필요해 시기적으로 가장 늦게 하는 것이 맞다”면서 “결선투표를 감안하면 4월 말이나 5월 초가 적당하다”고 주장했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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