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에 거는 기대

2018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가 이제 100일 남았다. 지난해 7월 기획재정부로부터 국제행사로 승인을 받아, 준비에 만전을 기한 전남도는 막바지 대회 준비에 한창이다. 지난해 10월 사전 준비행사로 ‘2017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개최를 통해 예비고사를 치렀던 만큼 부족했던 점을 대폭 보완함으로써 관계자들은 더욱 성공 개최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첫 행사를 앞두고 남북한 화해무드가 무르익어가는 시점인 터라 전남도는 북한 작가들의 작품 30점을 초청할 계획이어서 벌써부터 남북 문화교류에 대한 기대감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음은 고무적인 현상으로 풀이된다. 이재영 전남도지사 권한대행은 개막 100일을 앞둔 지난 2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뜻을 분명히 했다. 이 대행은 “북한 조선화 작가 5~20여명의 작품 30점을 초청할 계획이다”면서 “전통 수묵과 조선화라는 명칭으로 각각 발전해 온 한반도의 전통회화가 두 손 맞잡아 남북 문화교류의 물꼬를 트겠다”고 말했다.

여기다 중국, 일본 등 아시아권을 넘어 프랑스, 독일, 미국 등 서구권을 포함하는 전 세계 10여개국 주요 작가 작품 250여점을 전시해 수묵의 가치를 재조명·재창조 할 계획이어서 수묵을 전 세계인이 공감하는 동시대 미술로 자리잡도록 한다는 점에서도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오는 9월부터 2개월간 목포와 진도 일원에서 치러질 2018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오늘의 수묵-어제에 묻고 오늘에 답하다’라는 주제로 열린다.

이에따라 전남도는 지난 23일 인사동과 24일 광주 송정역 등지에서 남도문예의 찬란한 꿈을 알리는 다양한 홍보활동에 돌입했다. 붐업 조성에 시동을 건 셈이다. 전남도는 해외 관람객 유치를 위해 지난 4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서 광주시와 한국관광공사 등과 현지 홍보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이달 초 상하이 홍보관을 개설한데 이어 오는 7월말까지 상하이와 홍콩 한국문화원에서는 해외전시회도 열 계획이어서 ‘전라도 방문의 해’와 연계한 한류 관광객의 대거 방문도 기대된다고 전남도는 밝혔다.

수묵 비엔날레 개최지인 진도와 목포는 우리나라 남종화의 화맥이 시작된 고장이다. 공재 윤두서, 소치 허련, 남농 허건 등 거장들의 자취가 곳곳에 남아있다는 점에서 수묵화를 널리 알리고 세계적 문화콘텐츠로 키우는 절호의 기회이다. ‘예향 남도’의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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