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미술관 김재영 대표 화제
40억 사재 털어 미술관 지어, 추사 글씨·겸재 그림 등 소장 작품 280여점
강진미술관 김재영 대표가 화제다.
지난달 19일 개관한 강진미술관은 강진읍 동문로 39번지 5천188㎡ 부지에 연면적 510.97㎡의 한옥 본관과 전시관으로 구성됐다.
전남 강진군 강진읍 시가지와 강진만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보은산 중턱에 위치한 강진미술관은 김재영 대표가 부지 매입부터 설계까지 애착을 갖고 직접 참여한 공간이다.
강진미술관은 작품 수준이나 규모로도 전국에서 빠지지 않는다. 김 대표가 평생 모아 소장한 미술작품 280여점 중 115점을 전시하고 있다.
나머지 작품은 매년 2∼3회 특별기획전을 통해 방문객들에게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김재영 대표는 추사 김정희 글씨와 겸재 정선의 그림 등 국보급 작품을 포함해 이당 김은호, 심양 박승무, 남농 허건, 소치 허련, 의재 허백련, 송용, 박만수, 구명본, 위진수, 문춘길 등 유명 화백 작품과 평양미대 교수인 박래천, 북한공훈예술가인 라병주 등 북한 작가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김 대표는 미술관을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전시 작품에 대한 방문객들의 원활한 이해를 돕기 위해 한 달 전부터 큐레이터를 고용해 작품설명도 진행하고 있다.
미술관 마당을 정비해 정원으로 꾸미고 아름다운 주변 풍광을 편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팔각정 건물을 신축할 계획도 갖고 있다.
김 대표는 강진에서 36년간 민물 뱀장어 양식업을 하며 평생 모은 돈 40억여원을 쏟아 부었다.
김대표는 "강진미술관이 예술에 대한 다양한 담론이 오가며 문화적 갈증을 해소하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