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나상호, 이번에도 벤투호 승선하나

대표팀 4일 조기소집 명단 발표…11일부터 담금질

아시안컵 23명 소집훈련 후 확정…22일 UAE 출국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국내파를 중심으로 진행할 대표팀 조기소집 명단을 4일 발표한다. 이번 발표에서 나상호(광주FC)가 다시한번 벤투호에 승선할지 관심이다. 사진은 지난달 20일 호주 브리즈번 퀸즐랜드 스포츠 육상센터(QSAC)에서 열린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축구국가대표 친선경기에서 나상호가 공격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59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벤투호가 아시안컵을 앞두고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간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국내파를 중심으로 진행할 대표팀 조기소집 명단을 4일 발표한다.

조기소집 대상은 유럽파와 중동파를 제외한 국내 K리거와 일본, 중국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이다. 원래 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상 대회 개막(1월 5일) 보름 전인 22일부터 소집할 수 있지만, 한국프로축구연맹과 구단들의 도움을 받아 11일 앞당겨 불러모으게 됐다.

소집 대상 선수는 23명에서 25명 안팎이 될 전망이다.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가 23명이기 때문에 손흥민(토트넘)과 기성용(뉴캐슬), 황희찬(함부르크), 이재성(홀슈타인 킬) 등 유럽파들이 가세하면 일부는 탈락할 수 있다.

특히 나상호(광주FC)가 다시한번 벤투호에 승선할지 관심이다. 올 시즌 K리그2에서 득점왕을 거머쥔 나상호는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 이어 A매치에서도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벤투 감독으로부터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지난달 17일 호주 원정을 통해 처음으로 성인 태극마크를 단 나상호는 사실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다. 이청용과 남태희, 이진현, 문선민 등 2선 공격자원들이 풍족했던 탓이다. 그러나 나상호는 호주전 교체투입을 통해 몸을 푼 뒤 우즈베키스탄전 선발출장으로 자신의 진가를 마음껏 뽐냈다. 특히 20일 우즈벡전에서는 풀타임을 소화했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A매치 데뷔전답지 않게 침착한 플레이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특히 우즈벡전에서는 경기 막판 여러차례 날카로운 돌파와 패스로 골 찬스를 연결시키며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대표팀 조기소집 기간 국내파 선수들을 중심으로 치열한 생존 경쟁이 불가피한 셈이다. 조기소집 선수들은 1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모여 훈련을 시작하며, 대표팀이 22일 아시안컵이 열리는 아랍에미리트(UAE)로 떠나기 때문에 최종 명단은 출국 직전 발표한다.

한·중·일 리그에서 뛰는 선수 가운데 벤투호 출범 후 가장 많은 3골을 넣은 공격수 황의조(감바 오사카)와 미드필더 황인범(대전), 문선민(인천), 수비수 이용, 김민재(이상 전북), 박주호(울산), 홍철(수원) 등은 대표팀의 한 자리를 예약한 상태다.

또 호주 원정으로 치른 11월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때 소집됐던 미드필더 김승대, 이진현(이상 포항), 수비수 박지수(경남)도 일단 조기소집 명단에는 들 것으로 보인다. 이들 외에 K리그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조기소집 명단에 새롭게 이름을 올려 벤투 감독의 테스트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한편 한국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1960년 우승 이후 59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리며, 중국, 키르기스스탄, 필리핀과 같은 C조에서 조별리그를 벌인다. /한아리 기자 h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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