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최강희 감독과 인연 10년 "뜨거운 이별"

최강희 감독 중국 슈퍼리그 톈진 취안젠으로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우승팀 전북 현대의 이동국(39)이 최강희 감독과 뜨거운 이별을 고했다.

최강희 감독이 2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남FC와 경기를 마치고 이동국 선수와 인사하다가 울음을 터트리고 있다

2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남FC와 KEB하나은행 프로축구 K리그1 최종전을 마친 뒤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 고별행사가 열렸다.

이동국은 최강희 감독을 안고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이별을 아쉬워했다.

이동국은 지난 2009년 정규리그를 앞두고 성남 일화(현 성남FC)에서 주전 경쟁에서 밀리면서 전성기가 지난 이동국의 선수 생활이 사실상 끝났다고 입을 모았다.

이때 최강희 감독이 이동국을 영입했다.

이후 이동국은 전북에 입단한 2009년 22골을 터뜨리며 K리그 득점왕에 올랐고, 전북의 창단 첫 K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승승장구한 이동국은 올 시즌에도 13골을 넣는 등 10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전북과 재계약에 성공했다.

이동국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참고 있었는데, 감정이 북받쳐 올랐다"라며 "최강희 감독님과 함께했던 시간이 떠올랐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강희 감독님이 안 계셨다면 전북은 평범한 팀으로 남았을 것"이라며 "좋게 가시는 것이니 응원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최강희 감독은 이동국에 관해 "팀을 떠나기로 한 뒤 이야기를 나누기 힘들어 눈길을 피했다"라며 "많은 대화를 하지 못했지만, 날 이해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2005년부터 전북을 이끈 최강희 감독은 새 시즌 중국 슈퍼리그 톈진 취안젠을 지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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