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스스로 죄 뉘우칠 수 있는 기회” 일침

조영대 신부 “잘못했다 사죄 한마디…”
“전두환 스스로 죄 뉘우칠 수 있는 기회” 일침
 

조영대 신부가 39년만에 피고인 신분으로 광주 법정에 선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사죄’를 촉구했다.

조 신부는 11일 재판에 참석하기에 앞서 법정동 입구에서 기자들과 만나 “40여년만에 많은 이들에게 고통을 안겨준 주범이 법정에 선다”며 “죄악을 저질렀으니 피해자분들에게 용서를 빌길 바란다”고 밝혔다.

조 신부는 “하지만 그(전두환)는 늘 이러한 사실을 부정했고, 회고록에서도 그대로 재현했다”며 “오늘도 이같은 사실을 똑같이 부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생의 마지막 단계에 지금이 자신의 죄를 뉘우칠 수 있는 기회다”라며 “석고대죄 하라. 그것도 어렵다면 ‘죄를 지었다’고 한마디만 하라”고 말했다.

고(故) 조비오 신부의 조카인 조영대 신부는 전씨가 회고록을 통해 헬기사격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로 매도하자 지난 2017년 4월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전씨를 고소했다.
/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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