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곳곳서 세월호 5주기 추모행사

팽목항·목포신항만, 5·18민주광장 등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광주·전남지역에서 희생자를 추모하고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행사가 곳곳에서 펼쳐진다.

세월호 광주시민상주모임과 광주청소년 촛불모임 등은 참사 5주기인 오는 16일 오후 4시16분부터 오후 8시30분까지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추모문화제를 연다고 8일 밝혔다.

‘세월 5년, 우리의 오늘’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문화제에는 리본 나눔, 팽목 사진전, 세월호 특별수사단 서명 운동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된다. 오후 6시부터 1시간 동안 광주 충장로 일대를 걷는 ‘진실의 순례길’ 행사가 열리고, 오후 7시부터 ‘하늘꽃’ 추모 공연, 오후 7시30분부터는 시민과 고등학생들이 참사 5년간 삶의 변화를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5·18민주광장에 마련된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는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운영된다. 시민상주모임은 내 삶 속 노란리본의 기억(사회관계망서비스에 노란리본 사진과 세월호 관련 글 공유), 바느질로 그리는 4·16이야기, 동네 단위 시민 참여 세월호 워크숍 등도 진행한다.

광주청소년 촛불모임은 오는 13일 오후 2시부터 오후 6시까지 5·18민주광장에서 추모문화제를 연다. 광주지역 중·고등학교 12곳 동아리·학생회 16개 팀은 ‘학교로 간 세월호’라는 프로그램에 참여해 단원고 기억 교실 재현, 세월호 추모 작품 조성, 안전한 사회와 관련한 토론회 등을 진행한다.

세월호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던 진도 팽목항과 선체가 보존돼 있는 목포신항에서도 문화 행사 등이 열린다. 세월호 참사 5주기 기억예술마당추진위원회는 오는 15일 오후 2시 진도 기억의 숲을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한다.

같은 날 오후 4시16분 팽목항에서는 전야 추모문화제가 열린다. 오후 7시부터 오후 9시 사이 ‘우리는 왜 팽목항을 기억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진행한다.

16일 오전 9시부터 낮 12시까지는 팽목 바람길(약 12㎞) 걷기 행사가 펼쳐진다. 팽목항 기억의 벽→팽목항 기억관→팽목마을→진구지수문→팽목방조제→마사수문→마사선착장→다신기미→잔등너머→마사마을회관→간척지들 갈대숲길→진구지수문→팽목마을→팽목항 기억관을 걸으며 참사가 남긴 아픔을 치유한다.

16일 오후 1시30분부터 오후 4시까지는 팽목항에서 5주기 기억예술마당이 진행된다. 같은 날 진도읍 실내체육관에서는 희생자 추모식과 국민안전 체험행사가 열린다.

‘기억하라 행동하라’라는 주제로 추모음악회와 문화행사도 이어진다. 전남도 드림오케스트라 단원 1000여 명이 참여하는 추모음악회는 12일 오후 세월호가 거치된 목포신항만에서 진행된다. 13일에는 목포신항만에서 청소년과 예술인의 문화공연 및 다짐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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