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 ‘명품교육 도시’로 자리매김
올 예산 69억 투자…진로·진학 분야서 효과 ‘톡톡’
지역 고교생 대학 입시 합격률·질 좋은 취업 늘어

전남 화순군이 ‘명품교육 도시’ 조성을 위해 펼치고 있는 진로·진학 직업교육 지원 정책이 성과를 내고 있다. 사진은 구충곤 군수가 지난해 열린 화순 진로교육 페스티벌에서 창업경진대회 부스를 둘러보는 모습. /화순군 제공

전남 화순군이 ‘명품교육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화순군이 역점 추진 중인 진로·진학 직업교육 지원 정책이 큰 성과를 내면서 올해 지역 고등학생들의 대학 입시 합격률과 대기업·우수 중소기업 취업 사례가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화순군과 학교 관계자 등에 따르면 2019학년도 화순지역 일반 고등학교 3곳(화순고·능주고·이양고)의 입시 합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졸업생은 599명이었고 입시 합격 연인원은 1천139명(복수 합격 포함)이었다.

입시 합격 연인원은 전년(992명) 대비 14.8% 증가했다. 지난 2017년(928명)과 비교하면 증가율은 22.6%로 파악됐다.

수도권 소재 대학에 217명, 전남대와 조선대 등 지역 대학을 비롯해 4년제 대학에 595명이 합격했다. 교육대·사관학교에 6명이 합격했고, 서울대·연세대·고려대에 모두 27명이 합격했다. 특히, 광주·전남 지역 4년제 대학의 입시 합격 연인원은 지난해와 비교해 34.0% 상승했다.

지역 고교생의 취업도 질적인 면에서 호전됐다.

특성화고인 전남기술과학고(전남기과고)의 취업 현황을 집계한 결과, 2019년 졸업생의 취업률은 49.3%였다.

㈜삼성중공업 등 대기업(10명)을 비롯해 우수·선도 중소기업 20곳 등 질 좋은 일자리에 진출한 졸업생이 눈에 띄게 늘었다는 게 학교 관계자의 설명이다.

전남기과고의 한 교사는 “취업률은 상승하지 않고 주춤 되고 있지만, 이전과 비교해 더 안정적이고 질 좋은 일자리에 진출하는 졸업생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특히 화순군의 인재육성 지원 정책 등 전폭적인 지원, 교육 현장과 구축한 긴밀한 협력이 좋은 결과를 끌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화순군은 취업 역량을 키우고 전문성을 갖춘 기능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전남기과고에 취업 기능 강화프로그램, 자격증 취득반 운영, 기능 영재반 훈련비 등 직업훈련 프로그램 운영비를 꾸준히 지원해왔다.

지난 2017년 ‘명품 화순교육 실현 5개년 발전 계획’을 수립하고 학교·학생 맞춤형 수준별 학력 향상과 특화 프로그램 운영, 진로·진학 프로그램 등 다양한 교육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화순군은 2017년부터 교육예산을 60억 원 이상 편성해 중고교 신입생 교복비 지원 등 보편적 교육복지, 맞춤형 실력향상과 진로·진학분야 등 인재 육성 지원 사업을 확대해 왔다. 올해도 1차 추경예산을 포함해 69억 원을 편성했다.

화순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명품교육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며 “학생의 소질과 적성 맞춤형 진로·진학 분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중·서부취재본부/김우관 기자 kwg@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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