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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기고-재난, 훈련과 교육 그리고 실천으로 대응하자

기사승인 2019.04.22  20:3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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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훈련과 교육 그리고 실천으로 대응하자
김성학 광주광역시 재난대응과장

김성학 광주광역시 재난대응과장

春來不似春(춘래불사춘), 최근 강원도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재난을 경험하면서 든 생각이다. 16일은 세월호 참사 5주기였다. 미국의 작가 토머스 스턴스 엘리엇은 ‘황무지’란 시에서 ‘4월은 가장 잔인한 달’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우리의 4월도 참 잔인한 달로 다가온다.

대 자연과 마주하면서 인류의 무한 번영의 꿈을 키워가고 있는 호모사피엔스, 사피엔스가 창조한 최고의 상품인 과학기술에 대해 대 자연은 소리 없는 경고를 지속적으로 보내고 있다.

‘기후변화’가 바로 대 자연이 우리에게 보내고 있는 소리 없는 경고다.

인류의 미래를 염려하는 수많은 전문가들이 재난의 주범으로 지구 온난화에 따른 건조한 기후와 대기 순환의 느려짐과 같은 ‘기후변화’를 지목하고 있다. ‘기후변화’의 주범은 호모사피엔스의 자제력을 상실한 과학기술에 대한 과대망상증임을 경고하면서, 과거로의 회귀를 주문하고 있다. ‘오래된 미래’의 저자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는 ‘서부 히말라야 고원의 작은 지역 라다크(Ladakh)가 빈약한 자원과 혹독한 기후에도 불구하고 생태적 지혜를 통해 천년이 넘도록 평화롭고 건강한 공동체를 유지해 왔지만 서구식 개발 속에서 환경이 파괴되고 사회적으로 분열되는 과정을 보여주며 사회적·생태적 재앙에 직면한 우리의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희망은 개발 이전의 라다크적 삶의 방식’이라고 말하고 있다.


우리는 늘 재난과 마주하면서 일상을 보내고 있다. 그래서 일까? 재난을 맞이하는 상태는 거의 불감증 수준이다. 슬픔, 후회도 잠시일 뿐. 언제 그런 일들이 있었지 이다.

피할 수 없는 재난이라면 우리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 그리고 환경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시키는 것이 답이다. 예고 없이 찾아오는 재난, 효과적인 대응만이 살길 이다. 재난에 대한 대응력은 평소 다양한 재난 상황을 가정한 대응 훈련과 교육으로 키울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광주시는 민선 7기 최우선 시정 가치인 ‘안전 광주’ 실현을 위하여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제35조에 따른 각각의 재난 유형별 재난대비 훈련인 월별 상시훈련을 34회 실시할 계획이다. 산불, 가스누출, 수질오염, 호우, 지진, 감염병 사고 등 재난 발생을 가정한 훈련으로 도상훈련·토론훈련·합동훈련 형태로 진행하게 된다.

우리 시가 지난해부터 실시하고 있는 자체 안전광주훈련은 2019 을지태극연습이 ‘대형복합 재난대응훈련과 전시대비 훈련’ 의 포괄안보 국가 비상대비 훈련으로 확대 시행됨에 따라 을지태극연습훈련과 연계하여 재난대응 훈련을 하게 된다. 한반도에 리히터 규모 6.9 지진발생을 가정한 전국적 종합 재난대응 훈련으로 치러진다.

하반기에도 대규모 재난 훈련이 예정돼 있다. 2005년 이후 14회째를 맞는 국가 주도형 재난 대응 훈련인 ‘안전한국훈련’이다. 민·관·군 합동으로 실시되는 훈련인 만큼 재난업무 관계자의 전문성 강화 및 민·관·군 협업시스템 가동,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 대형재난 시민 대피훈련 등 대규모 재난에 대비한 다양한 훈련으로 이뤄진다.

재난안전 대응능력을 키우려면 인명대피 및 행동요령이 습관화될 수 있도록 반복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광주시는 생활형 재난안전 교육을 통해서 대 시민 재난대응 능력 향상을 위해 ‘찾아가는 재난안전교실’을 연중 실시 중에 있다. 유치원·학교·복지관 등의 시설에서 광주시에 재난안전교육을 의뢰하면 관내에서 활동 중에 있는 재난전문가가 직접 찾아가서 재난 교육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또한 안전문화 정착 운동의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는 ‘안전문화 3·3·3운동’도 가정, 학교, 직장 3대 구성원 전반에 완전히 뿌리 내릴 수 있도록 더욱 확산시켜 나갈 계획에 있다.

안전과 예방은 정부와 지자체만으로는 한계를 지닌다. 개인 스스로도 일상 생활 속에서 안전을 최우선시하고 안전이 제일이라는 의식을 직접 실천해 나가야 한다. 광주 시민 모두가 ‘안전 광주’를 실현하는데 함께 동참하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내년 4월은 春來似春(춘래사춘) 이었으면 좋겠다.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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