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굴의 산악인’ 김홍빈 대장 ‘가셔브룸Ⅰ’ 원정

15일 발대식…히말라야 8천m급 14좌 중 13번째 도전

세계 11위 고봉…성공땐 파키스탄 브로드피크만 남아

세계 11위의 고봉(高峯)으로 파키스탄과 중국 신강성 위구르 자치구 경계에 위치해 있는 가셔브룸Ⅰ의 모습.
장애인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천m급 14좌 완등에 도전중인 김홍빈(55·사진) 대장이 13번째 봉우리인 파키스탄의 ‘가셔브룸Ⅰ’정상 등정에 나선다.

1일 김홍빈 가셔브룸 원정대Ⅰ(단장 정원주 중흥건설 대표)에 따르면 오는 15일 오후 6시 광주시청 3층 중회의실에서 ‘장애인 세계 최초 8천m 14좌 도전 2019 김홍빈 가셔브룸Ⅰ 원정대 발대식’을 갖는다.

원정대는 “단 1%의 가능성만 있어도 천 번을 시도하는 산악인 김홍빈 대장이 8천m 14좌에 한발 한발 다가가고 있다”며 “어려움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인간의 한계를 극복해 많은 이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주고싶다”고 밝혔다.

티베트어로 ‘빛나는 봉우리’라는 뜻의 가셔브룸Ⅰ은 세계 11위의 고봉(高峯)으로 파키스탄과 중국 신강성 위구르 자치구 경계에 있다. 김 대장은 지난 2006년과 지난해 두 차례 가셔브룸Ⅰ 등정에 나섰으나 궂은 날씨 때문에 뜻을 이루지 못했으며 이번이 3번째 등정이다.

김 대장이 이번에 가셔브룸Ⅰ 등정에 성공하면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파키스탄의 브로드피크(8천47m)만 남게 된다. 앞서 김 대장은 지난해 5월 세계 10위 고봉인 안나푸르나(8천91m) 등정에 성공해 장애인 최초로 8천m급 12좌에 올랐다.

지난 1991년 북미 매킨리(6천194m) 단독 등반 도중 사고로 열 손가락을 모두 잃은 김 대장은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1997~2009년 세계 7대륙 최고봉을 모두 오른데 이어 히말라야 8천m급 거봉들을 차례로 등정해 ‘희망 전도사’로 불린다.

김홍빈 대장은 “3번째 도전인만큼 이번에는 받아주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아니 받아줄 때까지 도전할 것이다”며 “무엇보다 12명의 대원들이 안전하게 등정을 마무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원정은 광주광역시장애인체육회가 주최하고 (사)광주전남등산학교가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 복권위원회, 대한장애인체육회, 중흥S-클래스, LG, 한국마사회, 콜핑, 학교가자 카페@식당, 남도일보, 광주일보, KBS가 후원한다.
/김경태 기자 kkt@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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