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615명의 관중이 광주FC에 전하는 의미
매 경기 새 역사 팬들도 동참…다같이 승격 응원
‘먼데이 나이트 풋볼’ 역대 9번째 최다 관중 기록
26일 오후 3시 적지서 맞대결 “경기력으로 보답”

프로축구 광주FC가 매 경기 새로운 역사를 장식하며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지난 4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 전남드래곤즈와의 경기를 찾는 관중들의 모습. /광주FC 제공
광주는 오는 26일 오후 3시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아산과 하나원큐 K리그2 2019 12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사진은 지난 3월 10일 열린 광주FC와 아산과의 경기에서 펠리페가 득점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모습. /광주FC 제공

프로축구 광주FC가 매 경기 새로운 역사를 장식하며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광주는 지난 20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12라운드 홈경기에서 서울 이랜드에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광주는 3월 10일부터 현재(5월 23일 기준)까지 75일 째 리그 1위 자리를 지킴과 동시에 팀 창단 이래 최다 연속 무패 기록(12경기·7승 5무)도 경신했다.
그리고 또 하나. 이날 팀 역대 월요일 최다 관중 기록도 함께 만들게 됐다.
K리그 전체 경기와 비교하면 소소할 수 있으나, 역대 K리그에서 월요일 밤 경기장을 찾은 관중 추이를 보면 의미 있는 기록이다.
이날 광주를 찾은 2천615명의 관중은 승강제 이후 K리그2에 도입된 월요일 경기(105경기) 가운데 역대 9번째로 많은 관중(평균 1천162명)이다.
올 시즌 광주의 리그 평균 관중은 3천476명. 홈 3연전 중 2경기에서 폭우가 쏟아지며 관중 유치(2경기 2천398명)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어린이날 5천700여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는 등 총 관중 2만4천333명을 기록 중이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과 선수들의 호흡이다. 지난 8라운드 안산전에서 퇴장 징계를 받은 펠리페는 어린이날 자신을 기다리는 팬들을 위해 사인회를 자처했고, 부주장 여름은 유니폼에 사인을 요청한 팬을 위해 기꺼이 바닥에 무릎을 꿇기도 했다. 또 관중들은 골이 터지거나 아쉬운 장면이 나올 때마다 환호하며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아 주고 있다.
이같은 팬들의 뜨거운 사랑에 경기력으로 보답한다는 광주다.
광주는 오는 26일 오후 3시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아산과 하나원큐 K리그2 2019 12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광주는 펠리페를 포함한 공격진과 함께 아슐마토프, 이한도 등 리그 최소 실점(7실점)을 이끌고 있는 수비진, 그리고 여름, 최준혁, 박정수 등의 탄탄한 중원 장악력으로 아산을 제압할 예정이다. 지난 2라운드 첫 대결에서 펠리페의 해트트릭과 김진환의 추가골에 힘입어 4-0 대승을 거뒀고, 상대전적도 2승 2무 1패로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아산은 지난 시즌 우승팀답게 아직 강호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국가대표급 선수인 미드필더 이명주, 주세종이 건재하며 공격수 고무열은 7골로 득점 랭킹 3위에 랭크됐다. 또 최근 4경기에서 2승 2무로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이한샘, 박재우 등이 이끄는 수비진은 단 1실점밖에 내주지 않을 정도로 안정돼 있다.
광주는 지난 첫 대결과 마찬가지로 중원 장악과 함께 이른 시간 내 선제골로 기선제압해야 경기를 쉽게 풀어나갈 수 있다.
새로운 역사를 쓴 광주가 아산전 승리로 선두 유지와 함께 무패 기록을 늘려갈지 주목된다.
광주의 캡틴 김태윤은 “팬들과 함께 승격을 이루고 멋진 경기를 펼치는 것. 그 꿈을 향한 팬들과의 하나됨이 잘나가는 광주의 원동력”이라며 “우리를 응원하는 팬들을 위해 자만하지 않고, 언제나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관계자는 “리그 1위 행진도, 12경기 무패행진도 처음이다. 앞으로 매 경기가 역사다. 기록에 의미를 두고 경기를 치르진 않겠지만 동기부여가 되는 건 확실하다”며 “‘승격을 위한 우승’이 아닌 팬들과 함께, 챔피언 트로피와 함께 ‘우승에 의한 승격’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한아리 기자 h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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