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대안정치, 외부서 새 비대위원장 영입”

“비례대표·공천권 모두 줘 더 크게 당 만들어야”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박지원<사진> 전 대표는 민주평화당 대안정치연대 탈당에 대해 “호남에서는 민주평화당과 더불어민주당이 경쟁해 문재인 정부를 성공시켜 진보정권재창출을 해야 한다는 여론이지만 그러나 창당 후 1년 반 동안 지지율 1~3%, 때로는 0%대에 머문 현재의 민주평화당으로는 안 된다는 생각”이라며 “외부에서 새 인물을 비대위원장으로 모셔 오고 총선 비례대표 및 공천권을 주어 당을 더 크게 만들어 보자고 정동영 대표께 제안했지만 거절했기 때문에 안타깝지만 탈당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12일 오전 KBS1-R ‘김경래의 최강시사, 정치의 품격’에 출연해 “정 대표께서 제가 이 모든 사안에 대해 배후를 조종하고 비례대표를 하려고 하고, 공천권을 행사하려고 한다고 하지만 저는 제 지역구 목포에서 출마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지금 당을 떠나는 분들보다 남아 있는 분들의 숫자가 훨씬 적은데 이것이 정동영 대표 리더십의 현 주소이다”이며 “향후 남아 있는 몇 분들도 대안정치연대에 합류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결국 정 대표, 박주현 의원 두 분만 남고, 종국적으로는 이 분들도 함께 할 수밖에 없고 실제로 대안정치연대 의원들은 우리가 다 함께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그렇게 되면 결국 이름만 바뀌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지금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의 경우에서 볼 수 있듯이 당 대표가 물러나지 않으면 당을 바꿀 길이 없기 때문에 당 대표를 바꾸고 그분이 공천권을 행사하고 새로운 인물을 비례대표로 영입해야 당이 변모한다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며 “저는 당 대표, 그리고 원내대표도 세 번이나 했기 때문에 그러한 자리에는 욕심이 없고 다만 새 인물이 들어올 수 있도록 정 대표가 내려놓았으면 하는데 그것이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바른미래당 호남계 의원들도 함께 하느냐’는 질문에 “지금 나경원 한국당 대표가 유승민, 안철수 전 대표와 함께 해야 한다고 했는데 그렇게 되면 한국당이 기호 1번이 되고, 또 한국당 내부에서 친박과 비박의 대립, 친박까지 안고 가야 표가 나온다는 황교안 대표의 전략에 대한 홍준표 전 대표의 반발 등 여러 변수가 있다”며 “정치는 생물이기 때문에 우리가 간결하고 깨끗한 바른 길로 가면 사람이 모이고 새로운 사람이 들어오면 더 커지는 정당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서울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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