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예산 정산·시설물 철거 ‘본격화’

광주수영대회 조직위, 대회 성공개최 후 해산 절차 ‘속도’
연말까지 예산 정산·시설물 철거 ‘본격화’
조직 축소 개편·조세 특례법 국회 통과 총력
 

2019 광주 세계마스터즈수영선수권대회 폐회식
18일 오후 광주광역시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 야외무대에서 2019 광주 세계마스터즈수영선수권대회 폐회식이 열린 가운데 기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광주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가 FINA광주세계수영대회를 성공개최한 뒤 시설물 철거, 예산 정산 등 대회 사후처리와 해산 작업에 본격 나섰다.

21일 광주수영대회 조직위에 따르면 지난 18일 수영마스터즈대회가 마무리되면서 조직 개편과 잔여재산 확정 등 후속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직위는 대회 준비·운영을 위해 그동안 5본부 14부 1담당관 체제로 197명이 근무했다. 하지만 최근 대회 종료 후 중앙부처와 광주시·자치구 공직자들이 9월 말까지 차례로 복귀하고 전문인력도 계약기간이 종료되면서 10월 1일부터 1본부 2부 5팀 체제의 해산조직으로 축소 개편된다.

42명의 인력만 조직위에 남아 올 연말을 목표로 예산 정산을 통한 잔여재산 확정, 성과기록물(백서발간·결과보고서 작성) 등 각종 해산업무를 추진한다. 조직위는 올 연말까지 예산 결산·정산이 완료되면 조직을 다시 한번 재정비해 내년 1월자로 1부 2팀 체제 14명의 청산단을 꾸릴 계획이다.

대회 시설물 철거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7월 12~28일까지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기간 사용됐던 조선대 하이다이빙 경기장은 대회가 끝나자마자 일찌감치 철거에 들어갔다. 오는 9월 11일까지 모든 시설을 복구해 다시 조선대 축구장으로 쓰인다.

지난 11일 경기가 전부 마감된 염주종합체육관 아티스틱수영장과 여수오픈워터경기장도 철거를 시작했다. 염주종합체육관은 임시수조를 들어낸 뒤 다시 경기장 내부 바닥에 구기종목 등의 경기를 진행할 수 있도록 내년 3월까지 공사를 진행한다. 오픈워터경기가 열린 여수해양엑스포공원은 환경장식물 철거 이후 전기·통신, 해상시설인 푼툰(출발대) 등을 26일까지 철거하고 9월까지 경기장 부지에 대한 복구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남부대 주경기장은 데크와 내부 칸막이 등을 없애는 공사가 본격화돼 올해 말까지 마무리된다. 메인프레스센터 등 부대시설 철거는 내년 2월쯤 끝날 예정이다.

조직위의 대회 해산 절차가 본격화된 가운데 조세감면특별법 특례법 개정안 국회 통과가 향후 잔여재산 확정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의원(광주서구갑)이 대표발의한 이 법안은 현재 국회에서 계류 중으로 연말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하면 광주시와 조직위는 향후 많게는 수 십억원의 세금을 국세청에 내야 한다. 잔여재산이 줄거나 적자를 기록할 수도 있다.

조세특례법 개정안은 수영대회에 참가한 외국법인의 법인세와 우리나라에서 거둬들인 수익 등 소득세를 감면해 주는 것으로 2002 한일 월드컵 축구와 평창 동계올림픽 등에 적용된 선례가 있다. 통상 국제 스포츠 경기가 열리면 개최국에서 외국 법인·소득세를 대납하거나 면제해주는 것이 관례지만 수영대회 총사업비 확정 당시 관련 예산이 반영되지 못했다는 게 조직위 설명이다.

이번 수영대회에서는 국제수영연맹이 메달을 획득한 선수 등 순위권(1~8위)에 수여한 상금과 개최권료 등을 조직위에서 대신 납부해야 한다.

조직위는 조세특례법 개정안 통과를 위해 기재부에 당위성을 적극 설명하는 한편 지역 국회의원에게 협조를 요청하는 등 연말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총력을 펼칠 계획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저비용·고효율 대회로 성공개최한 뒤 예산 정산 등 마무리 절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마지막까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조세감면특례법 개정안 통과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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