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프로배구단 유치 차별화된 전략 필요

광주광역시가 여자프로배구단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광주시는 현재 광주배구협회를 통해 여자배구단 창단을 검토 중인 물밑접촉을 진행 중이다. 광주시가 여자배구단 유치에 나선 건 이용섭 시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장은 최근 광주에서 열린 여자프로배구 4개 구단 초청경기를 직접 관전하고 여자배구의 인기를 실감했다.

광주빛고을체육관에서 열린 경기는 태풍 ‘링링’의 영향에도 하루 평균 1천800여명이 관전했다. 광주 연고팀도 없고, 정식 경기가 아닌 시범경기임에도 많은 시민들이 찾았다. 선수들과 프런트들이 엄지 척을 할 정도였다. 뜨거운 배구 열기는 시민들의 프로배구에 대한 갈증이 크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광주는 동호회가 300개가 넘는 등 많은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배구를 즐기고 있다. 흥국생명 감독인 박미희를 비롯한 수많은 남녀 대표 선수와 스타플레이어를 배출했다. 남자대표팀 주공격수였던 서재덕은 물론 ‘제2의 김연경’으로 평가받는 정호영 역시 광주출신이다. 비록 성사되지 못했지만 광주시가 한전 배구단 연고 유치에 노력을 기울인 것도 이 같은 열기와 우수선수 배출 등이 밑바탕됐다.

광주시가 여자배구단 유치에 나선 건 의미있는 일이다. 여자배구는 TV중계시청률이 프로야구를 능가할 만큼 최고 인기를 구가중이다. 광주 연고팀이 탄생할 경우 시민과 배구 꿈나무, 광주발전에 유무형의 효과가 뒤따를 전망이다. 꼭 성사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여자배구단은 뜻만 있다고 유치되지 않는다. 창단 검토기업들이 광주를 연고로 하고 싶은 매력을 제시해야 한다. ‘광주로 오면 다 해주겠다’ 식의 접근은 안 된다. 차별화된 전용경기장과 훈련장, 숙소 등을 준비해‘이왕이면 광주를 연고지로 삼겠다’는 마음이 절로 들도록 해야 한다. 준비된 자만이 열매를 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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