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역위, 손금주 입당·김병원 출마 ‘견제’

내년 총선 앞두고 나주·화순 ‘뒤숭숭’
민주당 지역위, 손금주 입당·김병원 출마 ‘견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전남 나주·화순지역이 뒤숭숭하다. 민주당 전남 나주· 화순지역위원회(위원장 신정훈)가 13일 입당 신청을 한 무소속 손금주 의원과 출마설이 나도는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에게 ‘견제구’를 날렸기 때문이다.

나주·화순 지역위원회는 이날 자료를 내고 “최근 무소속 손금주 의원은 민주당에 입당을 신청하고 김병원 중앙회장은 민주당 출마 행보를 분명히 하고 있다”며 “손 의원은 민주당원이 되려면 자신의 지난 정치 행보에 대해 깔끔하게 사과부터 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역위는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을 지지했던 많은 국민에게 깊은 상처를 주었던 자신의 언행에 대한 진술 한 한마디면 (입당을) 반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출신인 손 의원은 작년 12월에도 입당 신청을 했고, 민주당은 지난 1월 “당 정강·정책에 맞지 않는 활동을 했다”며 입당을 불허한 바 있다.

당시 불허 배경에는 손 의원이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국민의당 최고위원과 안철수 후보 캠프 수석대변인으로 활동하며 민주당과 당시 문재인 후보를 비판했다는 점이 작용했다.

민주당은 오는 15일 오후 당원자격심사위원회에서 입당 허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사실상 총선 출마 뜻을 굳힌 것으로 알려진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에게도 날을 세웠다. 지역위는 “농협이라는 공조직을 끌어들인 김병원 회장의 출마 행보는 결코 농업 농촌을 위한 정당한 자세가 아닐 것이다”며 “김 회장의 농업에 대한 충정이 진심이라면 농업인의 생존권도 감당하기 어려운 농협을 더는 선거에 이용하지 마시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내년 3월 퇴임을 앞둔 김 회장은 오는 20일 나주스포츠파크 다목적 체육관에서 저서 ‘미래의 둠벙을 파다’ 출판기념회를 하는 등 사실상 총선 출마에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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