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일부 반발 불구 ‘두번째 노크’ 문 열어줘

민주당, 무소속 손금주 입당 허용
당내 일부 반발 불구 ‘두번째 노크’ 문 열어줘
과반 의석 숨통, 패스트트랙 통과 지형에 유리
 

“민주당 입당합니다”
무소속 손금주 의원이 지난 15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입당 허용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연합뉴스

당내 일부 반발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이 무소속 손금주 의원의 입당을 받아들였다. 지난 1월 첫 번째 입당 신청 불허 결정이 내려진 지 10개월 만이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지난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민주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 비공개 회의를 갖고 이 같이 결정했다.

윤 총장은 “손 의원에 대한 입당 절차는 자격심사위원회의 의결로 모든 절차가 완료된 것”이라며 “입당을 허용한 이유는 지난 1월13일 입당이 불허된 이후 우리 당의 당론과 방침에서 벗어나는 의정 활동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윤 총장은 이어 “현직 의원임에도 지역위원장이나 공천을 보장하는 조건을 내세우지 않고 경선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점, 해당 지역위원회와 도당이 손 의원 입당에 반대하고 있지 않은 점도 입당 허용의 판단이 됐다”고 전했다.

손 의원은 이날 입당 허용 결정 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력이나마 민주당의 총선 승리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손 의원의 입당으로 민주당은 패스트트랙 법안의 본회의 통과를 위한 ‘과반 확보’에 숨통이 트였다. 민주당의 의석은 129석으로 1석 늘었다. 자유한국당 황영철·엄용수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국회의원 재적수가 295명으로 줄어들면서 149명(재적 297명 기준)이던 의석 과반수는 148명(재적 295명 기준)이 됐다.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민주당에 유리한 지형이 마련된 것이다. 정의당(6석), 민주평화당(5석), 대안신당(10석)을 합치면 150석으로 과반 ‘하한선’에서 2석의 여유가 생겼다.

중립인 문희상 국회의장과 무소속 손혜원 의원, 김경진·이용호 의원, 민중당 김종훈 의원까지 설득한다면, 넉넉하진 않더라도 과반의 ‘안전선’ 확보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