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곳곳 공중목욕장·작은 영화·도서관 ‘속속’

소·확·행…시골 마을 ‘문화 오아시스’로 재단장
전남지역 곳곳 공중목욕장·작은 영화·도서관 ‘속속’
저렴한 비용·여가활동 ‘호응’…문화적 갈증 해소 기대
 

보성작은영화관 전경./보성군 제공

“도시로 나갈 필요 있습니까. 동네서 영화도 보고 목욕도 하고 농사일로 지친 일상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습니다.”

전남 농어촌을 중심으로 작지만 큰 행복을 느끼는 공간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농어촌 공중목욕장, 작은 영화관, 작은 도서관이 그 주인공이다.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농어촌 작은 목욕탕이나 영화·도서관은 도시에 가서나 누릴 수 있는 문화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해 주고 있다.

17일 전남도와 일선 시·군에 따르면 특히 농어촌지역을 중심으로 문화적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농어촌 공중목욕장, 작은 영화관, 작은 도서관 등 설립을 확대하고 있다.

농어촌지역 노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건립을 지원해온 ‘농어촌 공중목욕장’은 인기몰이 중이다. 도는 연간 92만명이 이용하는 등 큰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2020년까지 10곳의 ‘농어촌 공중목욕장’을 추가 건립키로 했다.

전남도는 2006년부터 2013년까지 120개소를 지원했다. 도민들이 1천원 내외의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하고 있다. 특히 공중목욕장을 이용하는 노인들에게 웃음 체조, 요가, 노래교실, 보건교육 등 연계 프로그램을 실시해 목욕장이 농어촌 지역 노인 여가활동 장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작은도서관은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남도는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모하는 작은도서관 조성 4차 공모사업에 도가 신청한 4개 시·군 11개소가 모두 선정돼 국비 10억원을 하기도 했다. 이번에 11개 도서관이 조성되면 전남에 267개의 작은 도서관이 구축된다.

전남도는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을 꾀하기 위해 도서관 운영자 역량 강화 워크숍, 공공도서관과의 연계시스템 구축 등 사업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작은영화관’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전남지역 총 7곳의 누적 관람객은 지난 8월말 기준 1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2015년 10월 장흥군에 문을 연 제1호 작은영화관 정남진 시네마 개관 이후 4년여만에 기록한 폭발적인 호응도다.

전남에 귀농·귀촌 하는 도시민들이 많아졌는데 이들의 문화적 갈등을 작은영화관이 해소해주면서 찾는 이들도 많은 것으로 전남도는 보고 있다. 1곳당 13억~19억원 정도의 사업비를 투입해 100석 안팎 규모의 상영관 1~2곳을 갖췄다.

고흥군만 영화관을 직영하고 나머지는 사회적협동조합이나 문화원 등에 위탁해 운영한다. 상영관 2곳에서 최신 개봉작을 교차 상영하는 데다 관람료도 대도시 영화관보다 훨씬 저렴한 5천~8천원 수준으로 낮췄다.

이런 호응에 힘입어 전남도도 작은영화관 사업은 해마다 확대되고 있다. 현재 담양·해남·영광·신안에 작은영화관을 조성 중이며, 무안·강진·영암군은 내년 사업 신청을 준비 중이다.

사업 완료되면 22개 전남 도내 시·군 중 영화관이 없는 곳은 장성과 함평만 남는다.

전남도 관계자는 “농어촌 주민들도 쾌적하고 안락하게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지속해서 관리·확대하겠다”고 말했다./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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