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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직·소-이색 직업소개<1>조향사 국혜린 아로마 무드 대표

기사승인 2020.01.09  18: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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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향을 창작해낸다”

이·색·직·소-이색 직업소개<1>조향사 국혜린 아로마 무드 대표
“새로운 향을 창작해낸다”
대한향장협회 인증받은 광주·전남 유일 조향사 양성 교육기관
화학과 졸업·전문기관 교육 이수·조향 전문지도사 자격증 필요
1인 브랜드 설립·정년없는 외부 교육 출강 등 전망 ‘무궁무진’
향로 비율 달리한 ‘향 연구자’부터 상품 제조·판매·마케팅까지
“조향사 꿈꾸는 학생들 위해 체계적으로 배울 교육의 장 마련되길”
 

광주광역시 남구에 위치한 아로마 무드에서 조향사가 시향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일자리 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단순 노동이 주를 이뤘던 과거 직업군은 더 이상 인기를 얻지 못해 사장의 길로 빠진 지 오래며 80, 90년대 대표 유망직업 의사, 판사, 교사 등 ‘사짜 직업’은 학생들 사이에서 유망 직업군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이와 함께 최근 국내에서는 이색적이며 독특한 직업군이 속출하고 있다.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장래희망 조사’결과 1위 유튜브 크리에이터, 2위 e 스포츠 선수(프로게이머)로 집계됐다. 이같이 밀레니엄 세대의 대표 직업군으로 생소한 직종이 자리매김하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따라서 광주·전남 지역을 교두보 삼아 전국적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가려는 ‘이색 직종’종사자를 소개한다. <편집자주>
 

조향사 국혜린 아로마 무드 대표.

광주광역시 남구에 위치한 작업실에 가면 수백여 개의 공병이 물결을 이룬 채 수를 놓고 있다. 한 손으로 무리 없이 잡을 만한 크기의 공병에는 이름표를 대신하듯 향료의 비율이 적힌 스티커가 붙어있다. 날카롭게 코를 관통하거나 맑고 신선한 느낌을 주는 향, 풍부하면서도 달콤 쌉싸래한 향 등 가지각향(가지각색+향)의 공병들이 저마다 향을 머금고 있다.

이곳은 바로 (사)대한향장문화예술진흥협회의 인증을 받아 광주·전남에서 유일하게 조향 전문지도사 1급 과정을 배출할 수 있는 조향사 양성 교육기관이자 국혜린 조향사가 지난 2016년 창업해 몸담고 있는 아로마 무드 가게다. 국 대표는 하루 평균 6시간씩 이곳에서 본인만의 새로운 향을 창작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린다. 또 조향사를 꿈꾸는 학생들을 위해 광주·전남 지역내 학교와 기업을 대상으로 외부 출강을 나가고 있다. 강의는 월평균 20~30명 소수정예로 국 조향사가 직접 전문가 지도를 통해 집중적으로 교육한다.
 

만들어진 향을 시향하는 조향사.

◇향기를 창조하는 조향사

조향사는 다루는 향료에 따라 플래이버리스트(Flavorist)와 퍼퓨머(Perfumer)로 분류된다. 플래이버리스트는 먹을 수 있는 식향(食香)을 다루는 식품 향료 조향사고 식향을 제외한 모든 향장을 다루면 퍼퓨머, 즉 향료 조향사이다. 상대적으로 퍼퓨머가 식용에 대한 제약이 적기 때문에 플래이버리스트보다 다양한 향장을 다룰 수 있으며 새로운 향을 창작하기에도 수월하다고 평가받는다. 조향사는 다양한 향료의 비율을 달리해 향을 화학적으로 결합, 조합하는 ‘향 연구자’인 셈이다.

하지만 좋은 향을 많이 겹합만 해서는 결코 좋은 향이 나오지 않는다. 수천, 수만가지의 향에도 서로 시너지를 내는 궁합이 존재하는 반면 향료의 비율이 조금만 달라져도 금새 악취로 변하는 경우가 있다. 여기에 1인 브랜드를 설립, 창업했을 경우 조향사는 단순 ‘향 창조자’가 아니다. 본인이 창조한 향을 상품에 덧씌우고 그 상품을 제조, 판매, 홍보까지 다방면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아로마 무드에 전시된 향수와 향초, 디퓨저.

◇꿈을 펼치기 위한 준비, 자질은?

조향사가 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대학교 이공계 화학과를 졸업하고 정식 향료회사에 취업한 뒤 향장분과에서 조향사로 근무하는 경우가 그 첫 번째다. 화학과를 이수하는 것이 향료회사에 취업하는 데 유리하다고 알려져있다.

두 번째는 조향사가 되기 위한 전문 교육을 이수하고 난 뒤 개인 브랜드를 세우는 것이다. 이 경우 (사)대한향장문화예술진흥협회의 ‘조향 전문지도사’ 민간 자격증을 취득하면 창업을 하고 향을 만드는 조향사로 일을 할 수 있다. 전문 교육기관은 해외는 프랑스, 국내는 수도권에 중심돼 있고 그곳에서 일정 시간의 교육을 이수하면 자격증 필기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이 생기게 된다.

하지만 이 같은 자격 요건을 충족해도 조향사가 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특정 냄새를 인지하지 못하는 후맹(嗅盲)이나 일반인이 느낄 수 있는 맛을 전혀 느끼지 못하거나 다른 맛으로 느끼는 미맹(味盲)은 조향사가 되기 어렵다. 물론 반복적인 훈련과 지도를 통해서 섬세하게 향을 맡게 될 수 있지만 천부적인 재능을 뛰어넘기에는 한계가 있다.

국 조향사도 자격증 준비 시절 코가 쉽게 건조해져 향을 맡는 일이 곤란했던 경험이 있었다. 후각을 발달시키기 위해 국 조향사는 국내에서 향료가 가장 크게 도매되는 서울 방산시장을 비롯해 전국 곳곳의 향료 시장을 찾아다니면서 다양한 향료에 접촉하며 향을 맡으면서 극복했다고 한다.
 

 

◇현직자가 말하는 조향사


국 대표는 조향사의 장점으로 높은 연봉과 넓은 활동 폭을 손꼽았다. 국 대표는 “조향사라는 직종이 전문직으로 분류돼 있고 국내를 대표하는 향료 회사들의 신입사원 초봉이 높게 책정돼 있는 것으로 안다”며 “향료회사에 취업하지 않아도 프리랜서나 개인 브랜드를 설립하고 활동할 수 있는 점이 조향사의 가장 큰 장점이다”고 말했다.

반대로 단점으로는 다양한 경험을 접할 수 있는 시장 규모가 지역마다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직업의 전망에 대해서는 ‘무궁무진’이라는 한 단어로 일축했다.

국 대표는 “일상생활 속에 향이 첨가되지 않은 제품은 단 한 개도 없다”며 “향을 활용하는 산업은 AI(인공지능)가 대체하지 못할뿐더러 조향사라는 직업 특성상 후각에 이상이 없다면 정년 없이 얼마든지 도전할 수 있다. 진로가 유망하고 본인 노력 여하에 따라 윤택한 삶을 추구할 수도 있다”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국 대표는 조향사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과거부터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패션이나 향의 트렌드는 변화할지라도 그 역사와 전통은 꾸준히 살아있다”며 “조향사의 꿈에 첫발을 내딛는 단계라면 백화점이나 인터넷, 현직 조향사가 쓴 향 리뷰를 접하면서 현재와 미래의 트렌드를 예측해보는 것도 흥미롭게 다가갈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고 조언했다.
글·사진/정다움 기자 jdu@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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