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성장소설을 넘어서: ‘위안부’ 피해자를 재현한다는 것’ 작품

조선대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 김민교씨
2020 경향신문 신춘문예 평론부문 당선
‘남성 성장소설을 넘어서: ‘위안부’ 피해자를 재현한다는 것’ 작품
 

조선대학교 인문과학대학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김민교<사진>씨가 ‘2020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됐다.

22일 조선대에 따르면 김민교씨는 ‘이소’라는 필명으로 2020 경향신문 신춘문예 평론부문에 평론 <남성 성장소설을 넘어서: ‘위안부’ 피해자를 재현한다는 것>을 출품해 당선됐다. 시상식은 지난 14일 서울 중구 정동 경향신문사에서 진행됐다.

김씨의 당선작은 소설 작품 중 ‘위안부 피해자’ 재현 서사가 품고 있는 문제적인 지점, 즉 타인의 고통을 부인하거나 그것을 성장의 기회로 전환시키는 서사의 욕망을 비판적으로 고찰하고 그 대안을 모색하는 내용이다.

김씨는 약학과를 졸업하고 과거에 약사로 일했다. 그는 암병동에서 일하면서 안타까운 비극에 무뎌지는 삶이 힘겨웠다. 공부를 다시 시작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중 조선대 국어국문학과 김형중 교수의 강연을 인상 깊게 들었다. 이후 그는 조선대에서 국문학을 공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위안부 피해자를 재현한 소설을 박사 논문 주제로 삼았고, 이번 당선작은 논문의 일부다.

김씨는 “광주민주화운동, ‘미투운동’ 등 사회적 사건을 재현한 문학에 관심이 많다. 재현이나 재현 불가능성에 대해 공부하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차승기 조선대 국어국문학과 학과장은 “김민교 학생이 작품에 대한 깊은 성찰과 연구를 통해 큰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김경태 기자 kkt@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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