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사설-점입가경인 민주당 후보 경선 이전투구

4월 15일 치러지는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50일 앞으로 다가왔다. 호남지역을 지지 기반으로 하는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 등 3당은 어제 통합신당 이름을 ‘민생당’으로 결정했으며, 더불어민주당은 내일부터 광주·전남지역 선거구별로 공천후보 경선에 들어간다. 민주당 경선을 코 앞에 두고 경선후보들 간의 이전투구 양상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어 지역분열과 후유증이 우려된다.

광주시 광산구갑 이석형 예비후보는 지난 20일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CMB광주전남방송을 중심으로 의뢰·실시·발표한 여론조사가 이번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중대범죄 행위로 판단, 검찰과 선관위에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경선 상대인 이용빈 예비후보는 “이석형 예비후보의 기자회견은 현격히 낮은 지지율로 인한 초조감에서 광산구민을 현혹하고, 자원봉사자 폭행, 불법선거의 비판적 시각을 돌리기 위한 물타기 전략으로 구차하고 창피스럽다”고 비판했다.

역시 경선 상대인 광주시 광산구을 민형배 예비후보와 박시종 예비후보, 여수시을 김회재 예비후보와 정기명 예비후보는 지난 23일 방송 토론회 불참을 놓고 보도자료와 기자회견으로 날선 공방을 벌였다. 특히 변호사인 김회재·정기명 예비후보는 앞서 지역 대형사건의 변론과 비리 관련성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었다.

그동안 민주당 예비후보 간에 선거운동 공정성 시비, 지방의원 줄세우기, 권리당원 명부 과다조회, 흠집 내기, 흑색선전, 허위사실 유포, 선관위 및 검찰 고발 등 타락 선거전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이처럼 상호비방으로 얼룩진 진흙탕 선거판은 국민들이 적폐라고 하는 전형적인 구태 기득권 선거의 형태이다. 이러한 과열·혼탁 경선은 지역민의 분열 등 후유증을 가져올 수 있다. 민주당 광주·전남지역 경선후보들은 ‘네거티브 없는 아름다운 경선’으로 품격 있는 선거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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