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서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지역사회 ‘긴장’
간호사 A씨 1차 양성반응, 정밀검사 중
최종 확진 나오면 청정지역 순천 첫 감염
B씨, 부산서 확진자 접촉으로 검사 의뢰
 

코로나 감염병 청정지역이었던 순천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잇따라 제기돼 지역사회가 긴장하고 있다.

순천 조례동 모 병원 간호사 A씨(25.여)가 1차 양성판정을 받아 정밀검사를 의뢰한 상태이고 신대지구 아파트 주민 정모(38.여)씨가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이 알려져 정밀검사를 앞두고 있다.

조례동 간호사 A씨의 경우 지난 14일과 15일 양일간 대구 동성로에 여행을 갔었고 이후 17일부터 21일까지 병원근무를 했다. 21일 A씨가 대구에 간 사실을 알게 된 병원측의 자가격리를 지시에 따라 22일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A씨는 별다른 증상이 없자 26일 점심과 저녁을 시내 식당에서 외식을 했다. A씨는 지난 27일 오전 11시부터 갑자기 기침과 인후통 등을 감지했다. 이후 민간 검사기관에서 검사한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다. 순천시는 이후 전남보건환경연구원에 정확한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검사 결과는 오후 6시 이후 나올 예정이다.

순천시는 별다른 증상이 없었던 기간에 A씨가 근무했던 병원은 정상 운영 중이고 발열 바로 전날인 26일 외식했던 두 식당은 폐쇄 조치했다.

이 간호사가 확진자로 확인될 경우 2월6일 나주에서 확진 판정 이후 전남에서 두 번째 확진자가 된다.

이와함께 신대지구 거주자 B씨도 부산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이 알려져 정밀검사를 앞두고 있다.

B씨는 지난 22일 부산을 방문해서 친구를 만났다. B씨의 친구가 이전에 대구를 방문했다가 뒤늦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친구로부터 전해들었다. A씨는 이날 오전 순천보건소에 확진자와 만났던 사실을 알렸다. A씨는 아직까지 별다른 증상이 없는 상태이지만 순천보건소는 일단 자가격리를 알렸고 오후 4시께 정씨를 불러, 검체를 채취했다. 순천시는 정씨가 아직 증상이 없기 때문에 전남보건환경연구원에 보낼 수 없어 민간위탁업체에 검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정씨의 코로나19 감염 여부 판정은 2~3일 뒤에 가려질 전망이다.

이와관련 허석 순천시장은 이날 오후 5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아직은 최종 양성 판정이 나오지 않았지만 만일 확진자로 나올 경우 A씨의 동선파악 등 역학조사에 돌입하고 밀접 접촉자들을 찾아서 격리와 정밀검사 등을 메뉴얼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부취재본부/유홍철 기자 yh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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