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당신에게 영화가 건네는 따스한 위로
광주극장, 신작 4편 잇따라 개봉
국제다큐영화제 개막작 ‘안녕, 미누’
외국인노동자 삶 통해 희망 선사
예측불허 추격극 ‘초미의 관심사’
‘국도극장’, ‘프랑스여자’…
고단한 현대인에게 ‘위로’전달
‘고양이 집사’제작진과 소통도

‘안녕, 미누’ 한 장면. /네이버영화

국내 유일의 단관극장 광주극장에서 신작 4편이 잇따라 개봉한다. 척박한 환경에도 희망을 잃지 않는 외국인 노동자 사연부터 만년 고시생 청년의 휴먼스토리까지. 역경을 이겨낸 이들의 이야기는 고된 현시대 사람들에게 따스한 위로를 건넨다. 개봉작은 ‘안녕, 미누’, ‘초미의 관심사’, ‘국도극장’, ’프랑스여자‘ 다.

‘안녕, 미누’한 장면. /네이버영화

먼저, 28일에는 ‘안녕, 미누’와 ‘초미의 관심사’가 스크린에 오른다.

‘안녕, 미누’는 함께하는 세상을 꿈꾸는 외국인 노동자 ‘미누’의 사연을 담은 다큐멘터리 작품이다. ‘바나나쏭의 기적(2018)’으로 전 세계 22개 영화제에 초청받는 등 국내외에서 호평받은 ‘지혜원’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작품은 손가락 잘린 목장갑을 끼고 희망을 노래하는 네팔사람 미누를 통해, 거대한 사회 담론인 ‘인권’을 다루면서도 따뜻한 사람의 온기를 녹여내 훈훈한 감동을 전한다.

‘초미의 관심사’ 한 장면. /네이버영화

‘초미의 관심사’는 돈을 들고 도망친 막내를 쫓기 위해 단 하루 손잡은 극과 극의 모녀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전혀 다른 성격의 등장인물이 협력하며,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아슬아슬한 추격기가 흥미를 끈다. 강렬한 카리스마를 선보인 연기파 배우 ‘조민수’와 가수 치타에서 배우로 첫 도전한 ‘김은영’이 호흡을 맞춰, 색다른 걸크러쉬 매력을 선보인다. 예측을 할 수 없는 내용 전개와 그 과정에서 마주치는 다양한 에피소드는 관객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선물한다. 김은영이 전곡 작사하고 직접 부른 영화 OST는 느낌 있는 리듬과 음색으로 또 다른 재미를 준다.
 

‘국도극장’ 한 장면. /네이버영화

오는 29에는 ‘국도극장’을 만나볼 수 있다. 국도극장은 사는 게 외롭고 힘든 청년 ‘기태’가 고향으로 내려가 뜻밖의 따뜻한 위로를 받는 과정을 그린 휴먼스토리 작품이다. 스펙을 벗어나 능력 있는 신진 영화인을 육성하기 위해 마련된 ‘명필름랩’ 출신 ‘전지희’ 감독의 데뷔작으로,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전주시네마프로젝트선정·전주시네마프로젝트상·TV5MONDE상·JJIF(전주영상위원회)상·푸르모디티상 등을 휩쓸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영화는 만년 고시생 기태에게 고단한 현실을 견디고 있는 현 시대의 사람들을 투영시켰다. 관객들은 절박한 상황 속에서도 조금씩 희망을 찾아가는 주인공을 통해 작은 위로를 건네받는다. 더불어 광주극장에서 촬영된 장면들을 찾는 색다른 즐거움도 선사한다.

‘프랑스여자’ 한 장면. /네이버영화

내달 4일에는 ‘프랑스여자’가 개봉한다. 프랑스여자는 20년 전 배우의 꿈을 안고 프랑스 파리로 떠난 ‘미라’가 서울로 돌아와 옛 친구들과 재회한 후, 과거와 현재, 꿈·현실이 교차하는 특별한 경험을 마주하게 된 특별 여행기(?)를 담았다. 조선대 교수이자 ‘열세살, 수아’, ‘설행_눈길을 걷다’ 등 매 작품 평단의 호평을 받아온 ‘김희정’ 감독의 신작으로 눈길을 끈다. 작품은 전주국제영화제를 비롯해 샌디에고 아시안영화제, 폴란드 Cinergia 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광주국제여성영화제 등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에 연이어 초청되는 등 화제를 모았다. 데뷔 30년 차 관록의 배우 ‘김호정’을 비롯해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활발하게 활동 중인 ‘김지영’, 인기 드라마 ‘부부의 세계’, ‘사랑의 불시착’으로 전성기를 맞이한 ‘김영민’ 등 탄탄한 내공의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합류해 기대를 더한다.
 

‘고양이 집사’ 한 장면. /네이버영화

한편, 6월 1일 오후 7시 20분에는 힐링 다큐멘터리 영화 ‘고양이 집사’를 연출한 ‘이희섭’ 감독과 ‘조은성’ 프로듀서의 관객과 대화가 예정됐다. 고양이 집사는 지난 5월14일 개봉해 고양이라는 반려동물과 인간의 따스한 교감을 다루며 훈훈한 감동을 전해 주목받았다.
/김재환 기자 kj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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