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코로나 극복 유관기관 결의문…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전문)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1일 오후 시청 중회의실에서 코로나19 지역확산 차단을 위한 관계기관·단체 합동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추가 확진자 발생 상황을 공유하고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다양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광주시 제공

광주광역시는 1일 오후 시청 중회의실에서 코로나19 지역확산 차단을 위한 관계기관·단체 합동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결의문을 통해 “방역대응체계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이날 결의문에서 “사찰, 대형 오피스텔, 병원, 요양시설, 도서관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접촉에 의한 감염 전파가 계속 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지역 감염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우리 시민들의 생명과 공동체의 안전에 치명적 영향을 미칠 우려가 크다”고 진단했다.

이어 “광주시·교육청·경찰청·5개 구청 등 22개 유관기관은 코로나19로부터 광주공동체를 지켜내기 위해 긴장의 끈을 다시 조이고 광주광역시 방역대응체계를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생활 속 거리두기)’에서‘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키로 했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의 모임과 행사 개최를 전면 금지한다”며 “부득이 실내 50인 미만, 실외 100인 미만의 행사를 개최하더라도 참석자 전원 마스크 착용과 발열체크, 출입명부 작성, 사람 간 일정간격 두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하며, 이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에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치남 기자 ocn@namdonews.com

<다음은 결의문 전문>

광주광역시 방역대응체계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합니다

광주 코로나19 상황이 매우 엄중합니다.

현재 우리시 누적 확진자는 63명으로, 지난 6월27일(토)부터 7월1일(수)까지 단 5일만에 확진자가 30명이 추가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하였습니다.

6월30일(화) 하루 동안 확진자가 12명이나 추가 발생하는 등 지역 감염 확산이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중 해외입국자 1명(광주38번)을 제외한 29명이 지역감염 사례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확진자들 연령대가 60~70대에 집중되어 있고, 당뇨, 심장질환, 혈압, 급성신우신염, 협십증 등 기저질환자가 5명 포함되어 있어 염려가 됩니다.

또, 사찰, 대형 오피스텔, 병원, 요양시설, 도서관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접촉에 의한 감염 전파가 계속 되고있는 것으로 확인되어 지역 감염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우리 시민들의 생명과 공동체의 안전에 치명적 영향을 미칠 우려가 큽니다.

이에 따라 광주시·교육청·경찰청·5개 구청 등 22개 유관기관은 코로나19로부터 광주공동체를 지켜내기 위해 긴장의 끈을 다시 조이고 광주광역시 방역대응체계를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생활 속 거리두기)’에서‘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하고, 다음과 같이 결의하였습니다.

첫째, <집합·모임·행사> 실내는 50인 이상, 실외는 100인 이상의 모임과 행사 개최를 전면 금지합니다. 부득이하게 실내 50인 미만, 실외 100인 미만의 행사를 개최하더라도 참석자 전원 마스크 착용과 발열체크, 출입명부 작성, 사람 간 일정간격 두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하며, 이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에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고, 해당 시설 및 단체·기관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질 수 있으며, 각종 발생하는 비용을 부담시킬 수 있습니다.

둘째, <공공시설> 광주시, 교육청, 5개 구청 ,그리고 산하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다중이용시설은 7월2일(목)부터 7월15일(수)까지 운영을 전면 금지합니다.

셋째, <고위험시설> 정부와 광주시가 정한 13개의 고위험시설(클럽 등 유흥주점, 단란주점, 감성주점, 헌팅포차, 스탠딩 공연장, 노래연습장, 실내집단운동, PC방,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홍보관, 대형학원(300인 이상), 유통물류센터, 뷔페, 경륜·경정·경마장)은 7월2일부터 7월15일까지 시설 운영을 자제해 줄 것을 권고하는 집합제한 행정조치를 시행합니다. 다만 부득이하게 운영할 때에는 참석자 전원 마스크 착용과 발열체크, 출입명부 작성, 사람 간 일정간격 두기, 방역소독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합니다.

방역당국에서는 고위험시설 운영 제한 조치에 대해 유관기관 합동점검을 한층 강화하겠습니다. 다만 이번 확진자 발생과 관련된 방문판매는 7월2일부터 7월15일까지 금지합니다.

넷째, <노인요양시설> 2주간 면회금지 및 종사자들 외출 차단 등 선제적 코호트격리를 실시하겠습니다. 모든 입소 어르신 및 종사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하겠습니다.

다섯째, <확진자 관련 다중이용시설> 이번 확진자와 관련된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집합금지 및 시설폐쇄조치를 취하겠습니다. 광륵사는 이미 6월29일부터 7월13일까지 ‘집회금지 및 강제폐쇄’ 행정 조치하였습니다. 금양오피스텔은 경찰청의 협조를 받아 시설 내 사무실들을 조사하고 있으며, 불법 사실이 드러날 경우 경찰에 고발조치할 예정입니다.

해피뷰병원은 병동 폐쇄 후 입원환자 및 종사자에 대한 이동제한 및 방역조치를 완료하였고, CCC 아가페실버센터의 경우 고위험입소자는 감염관리 가능한 병원으로 전원조치하고 그 외 입소자와 종사자들은 요양원 내 코호트 격리를 시행할 예정입니다.

‘푸른꿈 작은도서관’에서 공익형 노인일자리 사업에 참여했던 사람이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6월29일부터 7월12일까지 북구 전체의 공익형 일자리 사업 시행을 2주간 전면 중단하였습니다.

여섯째, <확진자 협조의무> 역학조사 과정에서 확진자들의 비협조로 동선확보나 코로나19 차단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동경로와 접촉자를 신속하게 파악하는 데 있어 적극 협조할 경우에는 개인정보를 철저히 보호하고 비밀을 유지하는 등 최대한 지원하겠지만, 비협조적이거나 거짓 진술한 경우에는 감염법상 형사처벌, 치료비 청구, 구상권 행사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이번에 허위진술 혐의가 있는 확진자에 대해 고발여부 검토중입니다.

일곱째, <초·중·고등학교>는 학생밀집도를 낮추어서 등교하는 방안 등을 교육부와 협의해 시행토록 하겠습니다.

여덟째, <마스크 착용 의무화> 대중교통 및 다중집합시설 이용 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행정조치를 시행합니다. 향후 2주간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랍니다.

아홉째, <병상 확보>확진자 증가에 대비한 병상을 추가로 확보하여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겠습니다.

현재 우리시는 국가지정치료병상 17개(전남대병원 7개, 조선대병원 10), 감염전담병원인 빛고을전남대병원 병상 47개 등 총 64개의 병상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중 현재 24개 병상을 사용하고 있으며 가용병상은 40개입니다.

우리시는 확진환자가 계속 증가할 상황에 대비하여 광주·전남 병상 공동 대응 체계를 구축 중에 있으며, 비상상황 시 감염병 전담병원을 추가 지정하고 광주광역시 의사회 및 간호사회에 인력지원을 협조요청할 계획입니다.

한편, 격리시설(생활치료센터)로 운영 중인 광주소방학교 생활관(66실)의 경우 추후 비상상황에 대비하여 추가 시설 확보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지난 2월3일 광주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최초 발생한 이후 우리 광주에 최대의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보다 더 큰 위기도 나눔과 연대의 광주정신으로 이겨냈습니다. 이번 위기 또한 물샐틈 없는 방역망 구축과 함께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코로나19로부터 광주 공동체를 지켜냅시다.

다시 한 번 시민 여러분께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시민들께서는 불요불급한 외출과 모임 및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불가피하게 외출 시에는 만나는 사람 모두가 코로나19의 감염원이 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마스크 착용, 손 씻기와 사람 간 거리두기 등 개인 위생수칙을 꼭 지켜주시고,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예식장, 장례식장, 대형음식점 등) 방문과 각종 행사 등의 참석을 적극 자제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또한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 있는 사람이나 격리가 해제가 된 사람이라도 증상이 다시 나타날 경우 반드시 관할 보건소에 연락하여 검사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최근 우리시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많이 놀라시고 당황하셨을 것입니다. 큰 걱정과 우려를 안겨드린 점에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방역당국의 적극적이고 신속한 대응, 그리고 시민들과 지역사회의 결집된 역량으로 이 어려움을 극복해 가겠습니다.

우리는 반드시 코로나19를 이겨낼 것입니다. 안전한 광주를 지켜냅시다.

2020. 7월 1일

광주광역시장 이용섭, 광주광역시의회 의장 김동찬, 광주시교육감 장휘국, 광주지방경찰청장 최관호, 동구청장 임택, 서구청장 서대석, 남구청장 김병내 , 북구청장 문인, 광산구청장 김삼호, 31보병사단장 소영민, 제1전투비행단장 권오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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