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8실점’ 무너지는 에이스 양현종
NC전 4.1이닝 8실점 강판
팀 연승 중 난조로 우려 키워
선발진서 유일한 5점대 ERA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이 지난 4일 NC전에서 8실점했다. 양현종은 이번 시즌만 2번째 개인최다실점(8실점)을 기록중이다. 이날 양현종이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지고 있다. /KIA 타이거즈

‘에이스’라는 이름이 무색하다. 벌써 올 시즌 두번째 8실점 경기다. KIA 타이거즈 양현종의 이야기다.

양현종은 지난 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NC 다이노스전에서 선발로 등판해 4.1 이닝 동안 11개의 안타를 맞고 8실점해 시즌 5패(5승)째를 기록했다. 삼진은 단 1개에 불과했으며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등 변화구의 제구도 심하게 흔들렸다.

양현종은 이날 1회부터 NC 타선에 난타를 당했다. 양현종은 1회 나성범과 양의지에게 연속 2루타를 얻어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2회에도 선두 박석민과 후속 강진성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김찬형의 희생번트에 1사 2, 3루의 위기를 자처했다.

3회는 삼자범퇴로 잘 막는 듯 했으나 4회 강진성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맞는 등 3점을 내줬다.

5회에는 선두 권희동과 양의지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은 뒤 알테어와 박석민에게 또 연속 2루타를 허용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양현종이 이날 내준 11피안타 중 피홈런이 2개였고, 2루타가 5개 였다. 평균자책점은 5.55로 상승했고, 그밖의 각종 지표들도 눈에 띄게 하락했다. 리그 최고 투수인 양현종에게 어색한 기록일 수 밖에 없다.

양현종은 앞선 6월 21일 삼성전에서도 8실점했다. 8실점 중 7점이 자책점이었다. 당시 양현종은 구자욱과 최영진에게 홈런을 맞는 등 4이닝 동안 10피안타(2피홈런) 8실점(7자책)을 기록했다. 8실점은 양현종 개인 최다 실점 타이 기록이다. 2007년 입단 이후 8실점은 총 8번을 했다. 이번 시즌만 벌써 2번째다.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 당한 횟수는 5월 5일 키움전과, 6월 21일 삼성전에 이어 3번째다.

특히 KIA의 선발진들이 특급 활약을 펼치고 있던 터라 양현종의 부진이 더 눈에 띈다. KIA의 선발은 외국인 투수 애런 브룩스와 드류 가뇽이 기대 이상의 선전하고 있으며 이민우가 4선발로 기량을 뽐내고 있다. 임기영도 초반 부진을 털어내고 매 등판마다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5일 현재 브룩스가 3승3패 평균자책점 2.51, 가뇽이 5승3패 평균자책점 3.77, 이민우와 임기영이 각각 4승2패 평균자책점 4.70, 4승3패 평균자책점 2.96을 마크한 상태다.

선발 마운드가 든든한 덕에 KIA는 순위권 싸움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고, 연승을 달리며 상위권 도약을 노렸다. 하지만 이날 패배로 기세가 꺾였다. KIA의 주장으로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는 양현종의 부진은 팀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송민섭 기자 song@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